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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부친·조부모 영결식, 참았던 눈물 ‘주르륵’

이특 부친·조부모 영결식, 참았던 눈물 ‘주르륵’

기사승인 2014. 01. 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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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주니어 멤버들, 부친 관 운구 도와…이특·유가족 오열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할머니 천씨의 운구차량 앞에서 눈을 감고 서있다./사진 = 황남구 기자 nam9ya@


아시아투데이 황남구 기자 = 영결식장 앞에 영구차 세 대가 나란히 섰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의 유해가 있는 관이 차례로 운구차로 옮겨졌다. "내가 모시고 가겠다"던 유언대로 아들은 부모님을 모시고 세상을 떠났다.

남성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31·본명 박정수)의 조부모·부친의 발인과 영결식이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대구로병원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들의 장례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특의 친인척들과 슈퍼주니어 멤버들, 가수 이무송씨, 개그맨 표인봉씨 등이 함께했다.

장례식장 앞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서있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장례식장 문 앞에 자리하고 있었고, 간간히 이특과 대화를 나눴다.

오전 11시가 되자 장례식장에 머무르고 있던 유가족들이 이특의 조부모·부친의 영정을 들고 영결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특과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유가족들의 뒤를 따랐다.


오전 11시 10분께 영결식장에 모셔져 있던 부친·조부모의 관이 운구차가 대기하고 있는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운구는 조부모 박씨와 천씨, 부친 박씨 순서대로 진행됐다.

고대구로병원 영결식장 앞에 운구차 세 대가 나란히 세워져있다./사진 = 황남구 nam9ya@

운구가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연이어 터져나오는 울음소리 속에서 이특은 눈시울을 붉힌 채 묵묵히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관이 운구차에 옮겨지자 이특이 기어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특의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영결식장을 무겁게 휘감았다.

부친 박씨의 관은 희철, 규현, 강인 등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운구했다. 이특은 친지와 함께 아버지의 관이 모셔진 운구차량에 탑승했다.

운구차가 줄지어 영결식장을 떠나자 남은 사람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의 유해는 충남 당진의 선산에 안치될 예정이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유가족과 조문객들이 말없이 영결식장을 떠났다. 표인봉씨는 "마음이 안 좋다. 기도 드리러 왔다"며 짧게 말했다.

이특의 부친 박 모씨와 조부모 박 모씨, 천 모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조부모 박씨와 천씨는 목까지 이불로 덮힌 채 안방에 나란히 누워있었으며, 부친 박씨는 같은 방 장롱 손잡이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

경찰은 부친 박씨가 조부모 박씨와 천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치매를 앓던 부모를 15년 이상 극진히 봉양하던 이특의 부친 박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사업이 어려워지자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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