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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청와대 집무실 첫 공개…14년 전 사용했던 탁자 찾아온 사연

文대통령, 청와대 집무실 첫 공개…14년 전 사용했던 탁자 찾아온 사연

기사승인 2017. 05.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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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에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 설치
참여정부 민정수석 당시 사용했던 탁자 재사용
문 대통령 민정수석 때 사용한 `원탁 테이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보며 일자리 현황을 직접 설명하기 전 “이 `원탁 테이블’은 민정수석 때 사용한 것인데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것을 여민관 집무실에서 다시 사용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여민관 집무실이 본관 집무실에 비해 좁기는 하지만 업무를 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본관 집무실은 행사 때에만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집무실에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여민관에 마련된 자신의 집무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일자리 지표들을 살펴보고 “이건 시연이 아니라 대통령이 상용하는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서 일자리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며 “속도전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자신의 집무실을 소개하며 “본관 집무실에 비해 좁지만 일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임명장을 수여한다든지 공식행사 상 필요할 때만 본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나머지 업무는 여기서 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에 배치돼있던 응접용 탁자와 소파가 업무를 보는 데 적절하지 않다며 노무현정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자신이 사용했던 업무용 탁자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 중이다. 문 대통령은 “대체로 과거에는 응접용 탁자, 소파가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 자료를 보며 회의하기가 불편하다”며 “실제로 자료를 봐가며 일하고, 회의하기가 수월해서 이것을 선호한다. 이 탁자는 제가 민정수석 때 그런 취지로 사용한 탁자인데 그간 청와대에서 사용을 안하고 보관하고 있던 것을 찾아내 갖다두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은 18개 일자리 관련 지표를 보여주는 메인화면과 18개 지표의 최근 2년간 동향을 보여주는 보조화면으로 구성됐다. 메인화면에는 △고용률 △취업자수 △실업률 △청년실업,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취업유발계수 △취업자 증감 △창업(신설법인수) △고용보험 신규취득, 일자리의 질을 보여주는 △임금격차 △임금상승률 △저임금근로자 △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 △근로시간, 주요 경제지표인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설비투자 증가율 △소매판매 증가율 등 18개 지표가 담겼다.

또 메인화면에 담긴 18개 지표는 각각 현재 상황, 장기적 추이, 국제 비교 등을 살필 수 있고 각 지표의 분야별·지역별·연령별·성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메인화면 하단에는 문재인정부의 4대 일자리 정책(민간·공공일자리,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청년고용, 창업) 성과를 점검할 수 있는 내용 등이 포함됐고, 보조화면은 18개 지표의 최근 2년간 동향이 5초 간격으로 바뀐다.

이날 상황판 설치에 함께 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대통령께서 일자리 상황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실 수 있도록 일자리의 양과 질에 관한 새로운 지표들을 계속 발굴하고 상황판의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일자리 상황판이 정착되면 국민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대통령 집무실의 상황판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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