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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KB금융 임원은 ‘열공중’...‘어나더 윤종규’육성 돌입?

[취재뒷담화]KB금융 임원은 ‘열공중’...‘어나더 윤종규’육성 돌입?

기사승인 2019. 04.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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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금융지주 임원들이 열공 중입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주문하에 ‘어나더(another) 윤종규’ 키우기에 나섰다는 후문인데요. 차기 회장 후보군 육성을 위한 취지라고 합니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들 본부장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KB독서클럽’을 운영 중입니다. KB경영연구소가 중심이 돼 매주 수요일 아침 80여명의 임원과 함께하는 ‘아침 스터디 모임’입니다.

주제는 다양합니다. 경제는 물론 글로벌과 디지털, 인문학과 역사 등으로 경영연구소가 정해준 주제별로 선정된 도서를 읽은 뒤 멘토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가장 최근 공부한 도서로는 ‘유대인 이야기’라고 합니다. 유대인의 역사와 함께한 세계 경제사 이야기와 함께 아테네 은화가 기축통화가 된 이야기 등에 대해 토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KB금융 임원들이 아침마다 이 같은 공부를 하게 된 데에는 윤 회장의 ‘어나더 윤종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 때문입니다. 윤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조직 화합과 쇄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후 2017년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끝내고 허인 행장을 선임했습니다. 당시 윤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선임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 육성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같은 스터디를 주문했다는 얘깁니다.

한 KB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회장님이 모든 업무 파악을 가장 잘하고 있는 만큼, 임원들도 따라 공부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며 “어나더 윤종규를 육성하기 위해 윤 회장이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틀 윤종규, 제2의 윤종규가 아닌 또다른 윤종규를 만들어 차기 회장을 육성하겠다는 윤 회장의 깊은 의중을 엿볼 수 있는데요. 특히 그동안 KB금융지주에 차기 회장 후보군 육성이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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