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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코틴 담배,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

저니코틴 담배,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

기사승인 2008. 11.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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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담배와 저니코틴 담배의 체내 니코틴 흡수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팀은 2007년 5~10월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8세 이상의 흡연 남성 507명의 소변을 채취해 니코틴 흡수율을 나타내는 요코티닌 검사를 한 결과, 저니코틴 담배(니코틴 0.1㎎, 타르 1㎎)를 피운 그룹(207명)의 요코티닌 농도가 일반 담배(니코틴 0.9~0.15㎎, 타르 1㎎ 초과)를 피운 그룹(233명)의 84%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초저니코틴 담배(니코틴 0.05mg, 타르 0.5mg)를 피운 그룹(67명)의 경우 요코티닌 농도가 일반 담배를 피운 그룹의 78% 수준이었다.

저니코틴 담배의 니코틴 함량은 일반 담배의 30% 미만 수준이지만 체내 흡수율은 78% 수준으로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니코틴 함량이 낮은 순한 담배도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백유진 교수는 "저니코틴 담배를 피워도 혈액 속의 니코틴 함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신체 반응 때문에 니코틴의 체내 흡수량이 자연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많은 양의 담배를 깊게 피우는 경향이 생긴다"면서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을 낮추면 낮출수록 신체의 니코틴 흡수반응이 3~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따라서 흡연량을 줄이거나 순한 담배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니코틴 흡수량은 거의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위험성은 전혀 감소하지 않는다"면서 "순한 담배, 즉 초저타르, 초저니코틴 담배가 보통 담배보다 건강을 덜 해친다는 생각은 전혀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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