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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회장,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

박세환 회장,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

기사승인 2014. 03.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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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300만원 하사 '학군단 장학금 종잣돈'…'친박 원조'로 발벗고 뛰어
박세환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2012년 10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60돌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세환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향군 제공
아시아투데이 김종원 기자 =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은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1기인 박 회장은 중위 계급장을 달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ROTC 장학금 모금 운동을 주도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통에도 피 같은 월급을 쪼개 돈이 없어 학업과 군인의 길을 포기해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모금을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집 3채 값인 거금 300만원을 직접 기증했다.

이 돈은 유재흥 국방부장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됐다. 지금의 학군 장학금이 80억원으로 불어나는 종잣돈이 됐다. ROTC 장학재단은 해마다 70여명의 학군후보생에게 100만원씩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향군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박 전 대통령은 전역 군인들의 복지에 큰 관심을 갖고 서울 잠실 향군회관 터와 중앙고속, 향우산업을 선물했다. 이것이 현재 향군의 재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토대가 됐다.

1962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향군 주관 북한만행규탄대회가 열렸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2012년 10월 향군 창설 60돌 기념행사가 같은 장소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는데 여기에 대선 후보였던 박 대통령이 참석했다.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회장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을 때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구보다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발 벗고 뛰었다.

박 회장은 지금도 자신의 책상 서랍 가장 깊숙한 곳에 2004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수여한 당 정책위 부의장 임명장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김장수(예비역 육군 대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해 내정 직후 가장 먼저 박 회장과 향군을 찾아 예비역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박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그 당시 거금인 학군 장학금 300만원을 내려 주신 것에 대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감사를 표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을 지난 6일 군 합동임관식에서도 만났는데 향군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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