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정희 전 대통령 300만원 기증 ‘학군 장학금 종잣돈’

박정희 전 대통령 300만원 기증 ‘학군 장학금 종잣돈’

기사승인 2013. 03. 18. 06: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세환 회장과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과의 인연…박 대통령 국회의원 당선위해 자신 지역구보다 더 뛴 ‘원조 친박’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이 1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종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종원 기자 =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1기인 박 회장은 중위 계급장을 달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ROTC 장학금 모금 운동을 주도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피 같은 월급을 쪼개 돈이 없어 학업과 군인의 길을 포기해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모금을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이 당시 거금인 300만원을 직접 기증했다.

이 돈은 유재흥 국방부장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됐다. 그 돈이 종잣돈이 돼 학군 장학금은 80억원으로 불어났다. ROTC 장학재단은 해마다 70여명의 학군후보생에게 100만원씩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향군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그는 전역 군인들의 복지에 큰 관심을 갔고, 서울 잠실 향군회관 부지와 중앙고속, 향우산업을 선물했다. 이것이 현재 향군의 재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토대가 됐다.

1962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향군 주관 북한만행규탄대회가 열렸는데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향군 창설 60돌 기념행사가 같은 장소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는데 여기에 대선 후보였던 박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구서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회장은 ‘친박(친박근혜) 원조’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을 때 자신의 지역구보다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발 벗고 뛰었다. 박 회장은 지금도 자신의 책상 서랍 가장 깊숙한 곳에 2004년 당시 박 한나라당 대표가 수여한 당 정책의 부의장 임명장을 ‘가보’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인터뷰를 하면서 10여년 가까이 돼 색이 다 바랜 임명장을 보여주며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장수(예비역 육군 대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도 내정 직후인 지난달 14일 가장 먼저 향군을 찾아 박 회장과 만났다.

박 회장은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대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통치철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여야가 밀어주는 것이 도리”라면서 “잘하는지 못하는지 봐가면서 비판할 건 비판하고, 견제할 건 견제해야 하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대통령의 최고 임무는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안보정책”이라면서 “북핵과 영토 갈등,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우리나라가 지금 우리끼리 싸우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