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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세월호 구명장비 제대로 관리했나

[여객선 침몰] 세월호 구명장비 제대로 관리했나

기사승인 2014. 04.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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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관매도 남서쪽 3㎞ 해상에서 16일 오전 침몰한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에는 당시 구명조끼 등 구명장비가 갖춘 상태였다.

또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물 속 암초, 안개가 낄 경우 등을 대비해 다른 레이더와 측심기, 위성항법장치(GPS) 등 탐지장비가 장착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등 승객 459명이 탑승한 세월호는 침몰했고 이중 200여명이 실종되는 등 대형 참사로 번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경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장 이모씨 등 승무원들을 조사한 결과 해역 선로를 변경하는 변칙점에서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이 사고 원인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항로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세월호에 결박된 차량 180대, 컨테이너 화물 1157톤이 풀렸고 이로 인해 배가 복원력을 잃을 것으로 수사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정해진해운이 해경에 신고한 구명장비 내역에는 구명조끼 1069개, 구명부환 8개, 구명 뗏목 46개 등이 갖춘 상태였다.

이중 둥근 통 안에 보관된 구명 뗏목은 선박이 침몰할 경우 수압에 의해 잠금장치가 풀린 뒤 물에 뜨는 구조 장비로 25명이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고 당시 세월호에 설치된 구명 뗏목 중 2개만 정상 작동돼 구명 장비가 재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 뗏목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승객들이 구조선박을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다.

지난 2월 세월호는 한국선급(KR)의 선박 안전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반면 구명 뗏목의 작동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안정장비 점검에 대한 허점이 드러났다.

특히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인명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선장은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했고 선내 방송을 통해 “선실에서 기다리라”고 전달, 퇴선 준비가 아닌 엉뚱한 대피 방송으로 화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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