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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 묶은 두 학생 “살기 위한 마지막 흔적” 안타까움 더해

[세월호 침몰]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 묶은 두 학생 “살기 위한 마지막 흔적” 안타까움 더해

기사승인 2014. 04. 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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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민서 기자 = 침몰된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구명조끼 끈을 서로 묶은 남녀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24일 경향신문은 뒤집힌 세월호 우현 통로 계단에서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 이들을 처음 발견한 잠수경력 35년째인 A씨(58)은 선체 안에서 신발 두짝과 함께 청바지 차림에 구명조끼를 입은 남학생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고인에 대한 예의를 표한 후 시신 수습 관행대로 남학생 시신을 밀어 배 밖으로 나오려 했으나 1m 가량의 구명조끼 끈 아래쪽 끈에 연결돼 있는 맨발 상태의 여학생 주검을 발견했다.


A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순간 일생에서 가장 놀랍고 가슴 뭉클한 순간을 물 속에서 맞이했다며 "보통 시신은 물속에서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 아이들은 떨어지기 싫어서 그런건가'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시신은 후배 잠수부들에 의해 수습됐다. 그는 "나름대로 함께 공포에 맞서고 살기 위해 서로의 몸을 끈으로 묶지 않았겠냐"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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