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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공식 첫 사과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공식 첫 사과

기사승인 2014. 05.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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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밝혔다. 백혈병 문제가 거론된 지 7년 만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려 투병하거나 일부는 세상을 떠났다”며 “이 분들과 가족의 아픔·어려움에 대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9일 유가족과 반올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측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며 “협의를 통해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를 구성하게 해 보상 기준과 대상 등을 정하면 그게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과 반올림, 심 의원 측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줬으면 한다”며 “이번 제안 수용으로 이른 시일 내 이 문제가 해결돼 당사자와 가족들의 아픔이 덜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해 당사자와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소송에서 삼성전자가 보조참가 형식으로 일부 관여해온 부분에 대해서는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안전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기관을 통해 반도체 사업장에서 안전 보건 관리 현황 등에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재발장비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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