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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공능력 평가서 ‘중견사-대형사’ 희비 교차

2014 시공능력 평가서 ‘중견사-대형사’ 희비 교차

기사승인 2014.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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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주력 중견사 순위 상승...일부 대형사 공공건설공사 실적감소, 해외공사 채산성 하락 등으로 하락
2014시공능력평가
2014년 시공능력 평가 순위(토목건축공사업)에서는 주택 주력 중견 건설사와 일부 대형 건설사의 희비가 교차됐다. 국내 주택 사업에 주력한 중견 건설사들의 순위가 눈에 띄게 상승한 반면 일부 대형 건설사의 경우 공공건설공사 실적감소,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 등으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3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2014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주택 사업에 주력하는 호반건설은 약진했으며, 부영주택도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쌍용건설, 금호산업,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24위였던 호반건설은 올해 15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부영주택은 31위에서 16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호반건설의 경우 최근 4~5년 동안 수도권 및 지방에 꾸준히 공급했던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영주택 역시 지난해 공급을 대폭 늘리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합병을 통해 순위가 상승한 건설사도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 후 순위가 크게 상승,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엠코는 13위, 현대엔지니어링은 54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10권에 진입하게 됐다”며 “두 회사가 합치면서 공사 실적도 그만큼 증가했다.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 상태가 좋았던 점도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위를 기록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3위로, 11위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29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국내 실적 부진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체 실적 부진에 토목건축공사 감소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 특성상 토목건축공사 실적이 산업환경설비공사 실적보다 적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해외 플랜트 사업을 주력하는 만큼 산업환경설비공사 순위가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5위로, 쌍용건설은 16위에서 19위로, 금호산업은 18위에서 20위로, 동부건설은 22위에서 25위로 각각 하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 손실 발생이 시공능력평가의 경영 평가 부분에 반영돼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으로 사명 변경 후 이뤄진 첫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한단계(29위→28위)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2조7000억원으로 전년(215조2000억원)보다 다소 감소했다”며 “이는 공공건설공사 실적감소, 건설경기 침체 지속,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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