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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환영…기독교, 십자가 왼편에 자본-오른편 권력 앉혀”

“교황 방한 환영…기독교, 십자가 왼편에 자본-오른편 권력 앉혀”

기사승인 2014. 08. 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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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한국 교회에 대해 “십자가의 왼편엔 자본을 앉히고 오른쪽엔 권력을 앉혔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환영한다”며 “더 높이 걸린 십자가와 더 큰 것만을 욕망하는 한국교회가 종단의 차이를 떠나 교황의 메시지를 아프게 성찰하길 바란다”고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의 신년메시지와 2004년 전국기독교교회노조 설립을 부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가히 종교단체인지 편견과 증오로 가득한 반공단체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교회는 종교라는 이유로 세속의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잇속을 차리기 위해서는 거침없이 세속적이고 타락한 방법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앙을 빌미로 착취와 고용불안을 조장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부정했다”며 “교리는 자본의 욕망으로 둔갑했고 교회는 권력자들의 사교의 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교황이 세월호 가족들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용산·강정·밀양의 주민들을 만난다고 한다”며 “그 만남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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