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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두근두근 내 인생’, 강동원 부성애 눈길 ‘가족애 통할까?’

[영화뭐볼까]‘두근두근 내 인생’, 강동원 부성애 눈길 ‘가족애 통할까?’

기사승인 2014. 09. 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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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와 강동원이 ‘가족애’가 담긴 작품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 때 헛발 왕자로 불리던 태권도 유망주 대수(강동원)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송혜교)는 17살에 아이를 가져 불과 33살의 나이에 16살 아들 아름(조성목)이의 부모가 된다.

대수와 미라는 자신들의 청춘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 그렇게 사랑으로 키운 아들이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으로 인해 80살의 신체나이를 갖게 되지만,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세 사람은 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이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대수와 미라. 두 사람은 아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아름이는 부모를 위해 대수와 미라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고 그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긴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영화 초반에는 부모로 변신한 송혜교와 강동원의 연기와 조로증이라는 낯선 병에 걸린 아름이의 모습이 보는 이의 관심·호기심을 자극한다.

대수·미라·아름 세 사람이 밝고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에서부터 아름이의 투병기, 대수와 미라의 과거 러브스토리, 아름이의 첫사랑, 아름과 장씨(백일섭)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각각 이야기는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주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한 탓인지 극의 흐름을 끊어놓는다.

시점 또한 대수와 미라 그리고 아름 등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돼 몰입을 방해한다. 아름의 감정에 몰입하려고 하면 부모가 등장하고, 부모에 몰입하려고 하면 아름이 등장하는 식이다.

그렇지만 감독이 의도한 대로 ‘가족애’는 충분하게 전달됐다. 특히 송혜교의 모성애보다 강동원의 부성애가 더 눈에 띈다. 대수가 16년 만에 아버지를 찾아가는 장면이 인상 깊다. 한 아이의 아버지인 그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아들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알려주는 장면은 남녀노소를 떠나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추석 시즌을 앞두고 개봉해 가족 관객들을 극장가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영화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여배우들’의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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