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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함 기지서 탄도미사일 수직발사관 식별”

“북한 잠수함 기지서 탄도미사일 수직발사관 식별”

기사승인 2014. 09.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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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잠수함 미사일 탑재가능성 첫 인정…3000t급 잠수함 건조가능성 주시
폭뢰투하하는 해군
2013년 2월 13일 해군 2함대가 적의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서해와 NLL 사수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서해 NLL 인근해상에서 구축함, 호위함이 가상 적 잠수함에 대해 폭뢰를 투하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군 당국이 북한 잠수함의 탄도미사일(SLBM) 탑재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이 잠수함에 (탄도) 미사일을 탑재해 실제 운용하고 있다는 첩보는 없으나 최근 북한 잠수함의 미사일 탑재 가능성이 일부 식별돼 한미 공조 아래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의 잠수함 탑재용 수직발사관을 식별하고 이런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근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개발한 징후를 포착했다”며 “북한의 한 잠수함 기지에서 최근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잠수함 장착용 수직발사관이 식별됐다”고 했다.

북한이 이 수직발사관을 이용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지상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수직발사관을 이용한 지상 시험발사가 성공하면 실제 이를 탑재할 수 있는 골프급 잠수함을 건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한미 정보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은 1994년 5월호에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40개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어 북한이 러시아제 퇴역 잠수함을 역설계해 3000t 이상인 골프급 잠수함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에는 수직발사대를 장착할 수 없고, 3천t급 이상이어야 수직발사대를 이용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급은 수직발사대 설치가 가능한 3500t급 잠수함으로 함교 쪽에 SLBM 3발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치·군사전문 웹진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및 골프급 잠수함 보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북한이 수직발사대를 갖춘 3천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이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SLBM의 개발도 완료하게 되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된다.

북한이 은밀성을 갖춘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우리 군이 2020년대 초반을 목표로 구축 중인 ‘킬 체인’(Kill chain)도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잠수함은 킬 체인의 탐지수단인 첩보위성과 유·무인 정찰기 등으로는 식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기술력을 고려할 때 SLBM을 실전 배치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개발하고 있다면 초기 단계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합참도 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골프급 잠수함을 개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은 로미오급 20여척, 상어급(300t급) 40여척, 잠수정(130t급 미만) 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이 SLBM를 발사할 수 있는 골프급 잠수함을 보유한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 해군도 현재 1800t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직발사대를 갖춘 3000t급 잠수함은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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