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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임원 퇴직하면 동일 연봉 전문위원으로 재취업”

“거래소, 임원 퇴직하면 동일 연봉 전문위원으로 재취업”

기사승인 2014. 10. 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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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퇴직임원 재취업이 도마에 올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운룡 의원(새누리당)이 거래소로 부터 제출받은 “전문위원 채용 현황 및 출연기관 직원 파견 현황”에 따르면, 상무급(본부장보) 임원이 퇴직 후 곧바로 전문위원으로 재취업했다.

또 10명이 현원인 거래소 출연 복지재단에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 5명을 파견 보내 사회복지업무를 담당케 하고, 퇴직 후 재취업한 전문위원 1명은 복지재단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정부부처 산하 312개 공공기관 중 1인당 평균보수와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거래소가 인력 운용 측면에서도 방만한 경영이 근절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2006년 전문위원 제도 도입 이후 2012년까지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중심의 채용을 했으나, 2014년 본부장보 임원 4명을 퇴직과 동시에 동일 급여의 전문위원으로 재취업시켰다.

실제 F전문위원은 채용한 지 4개월만에 한국거래소 본부장으로 재임용했으며, H전문위원의 경우 사회복지업무를 주업무로 하는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으로 파견 보냈다.

또 거래소는 조사연구, 자문 지원, 예산 절감 등 출연기관과 거래소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직원을 출연기관에 파견하고 있으나 파견인원 9명 중 5명은 거래소 업무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복지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한 거래소 파견 직원(D급 1명, M급 3명)들의 연봉은 1억원 이상이다.

이 의원은 “거래소가 복지성 급여를 줄이며 방만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인력운영의 비효율적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신속히 비효율을 걷어내고, 목적에 부합하는 전문위원 제도를 운영해 공공기관의 책무성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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