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과 싸울 생각 절대 없어”…“정말 억울하다”

개헌, 공무원연금 개혁 두고 불거진 청와대와의 갈등설 해명
"나는 '어'라고 이야기했는데 언론에선 '아' 이렇게 보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시기를 두고 청와대와의 갈등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지금 대통령과 나를 (언론에서) 싸움 붙이려고 난리인데 절대 싸울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보수혁신특별위원회 회의장에 예고 없이 방문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당·정·청이 한몸으로 협조해 나가야 할 일이고 공무원연금 개혁 이 부분은 선거를 생각하면 아예 우리(여당)는 생각도 못할 일인데 이것 때문에 선거에 큰 지장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이것을 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생각으로 당·정·청 회의에서 의기투합해서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선거에 큰 손해를 볼 각오를 하고 지금 시작을 했으니, 박 대통령의 집권 중 개혁에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이 청와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 방침에 동조하는지 묻자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시기가 중요하냐”며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를 싸움 붙이려고 그러느냐”고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혁신위 회의장을 ‘기습 방문’한 김 대표는 방중(訪中) 기간 ‘개헌 봇물’ 발언으로 청와대와의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제가 중국 여행이 끝나는 날 경계심이 무너져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본의 아니게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전혀 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언론 환경이 그래서 내가 정말 억울하다”며 “내 실수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아무 말도 안하는데 나는 ‘어’라고 이야기했는데 언론에선 ‘아’ 이렇게 보도가 나왔다. 주워담을 수도 없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