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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개봉, 세월호 이야기 전달…‘관객몰이 할까’

‘다이빙벨’ 개봉, 세월호 이야기 전달…‘관객몰이 할까’

기사승인 2014. 10. 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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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다이빙벨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어떠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2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다이빙벨’은 탑승 476명, 탈출 172명, 사망 294명, 실종 10명을 기록, 사상 최대의 인재로 손꼽히는 ‘4.16 세월호 침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첫 작품으로 사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야기를 전달했다는 평을 얻으며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삼성X파일’ 보도, 역대 정권의 굵직한 게이트 등 대한민국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거침없이 고발했던 이상호 감독의 시선이 담긴 데뷔작 ‘다이빙벨’은 사건 당시 진도 팽목항 현장에 내려가 주류 언론이 보도한 사실과는 180도 다른 현장의 진실을 목도해야 했던 이상호 감독의 끈질긴 추적의 과정들이 결합되어 있다.

실제로 ‘다이빙벨’에는 “기상악화로 안전을 위한다고 하지만, 들어가려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배에서만 계속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에 들어가려는 시도는 있지 않았다”, “해경에서는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이 없습니다. 그냥 무작위로 들어가서 건져오겠다는 말 밖에 안 합니다”라며 해경의 더딘 구조 작업에 대한 비판의 물음을 던진 민간 잠수사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겼다.

“배 한 척도 없었어요”, “무슨 불빛이 있어요” 등 ‘사상 최대 작전’이라고 말하는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900발의 밤하늘의 불빛도, 수백 척의 수색선을 보지 못한 세월호 피해 참사 가족들의 절규가 담겨 있어 어떤 매체에서도 보지 못 했던 사실들을 접할 수 있다.

이상호 감독은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팽목항에는 실제로 ‘컨트롤 타워’가 없었다. 구조의 기본인 지휘본부 자체가 없었다. 유족들이 원하는 것을 마지못해 따라준 것이 구조 전략이었다”며 주류 언론의 보도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누리꾼들의 ‘다이빙벨’ 관람 독려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다음주 주말 약속은 모두 ‘다이빙벨’을 함께 예매해 보는 것으로!”, “‘다이빙벨’은 왜 그들(정부와 해경, 언론)에게 경기를 일으키는 도구가 되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관람 해주시길 바란다.”, “현장에 없었던 사람으로써 ‘다이빙벨’에 관해 실패했다는 오보만 듣고, 영화 제목에 대한 의구심을 풀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내가 상당부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월호 유가족 분들도, 일반 시민 분들도 모두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이빙벨’은 서울 인디스페이스, 아트나인, 씨네코드 선재, 서울극장, 대한극장, 아리라 씨네센터, 아트하우스 모모, KU 시네마트랩, KU 시네마테크, 필름포럼을 비롯해 인천 영화공간 주안,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 대전 아트시네마, 대구 동성아트홀, 부산 아트씨어터 씨앤씨, 부산 국도예술관, 광주극장, 안동 중앙시네마, 구례 자연드림 시네마 청주, SFX 시네마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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