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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애도 “나는 절대 울지 않을거다”

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애도 “나는 절대 울지 않을거다”

기사승인 2014. 10. 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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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애도 "나는 절대 울지 않을거다" /사진=허지웅 SNS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故 신해철을 애도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SNS에 "나는 형이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놔 무척 구박했는데, 소녀같이 부끄러워해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형의 방송 복귀작에 게스트로 다녀와서 녹화 내내 놀려먹은 게 형을 마주한 마지막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허지웅은 "형이 1차 체중 감량 끝나는 날 양꼬치를 먹으러 가자고 했고, 킹크랩으로 메뉴를 바꾸자고 해 그러자고 했는데 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나는 형이 금방 일어나겠거니 낙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더니 얼굴이 작아졌더라"며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겠다는 농을 했고,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는데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목더미를 잡아쥐 듯 굵고 낮은 저음으로 시작하던 재미없는 농담들이 자꾸 귀에 걸려 떠오르는데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라며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글 읽고 눈물 보였다" "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이랑 신해철 각별한 사이였구나" "마왕 신해철 별세,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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