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방황하는 청춘들과 함께했던 ‘마왕’ 신해철의 솔로 앨범 명곡 10 (음원 포함)

방황하는 청춘들과 함께했던 ‘마왕’ 신해철의 솔로 앨범 명곡 10 (음원 포함)

기사승인 2014. 10. 28. 17: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리스티클]
방황하는 청춘들과 함께했던 '마왕' 신해철의 솔로 앨범 명곡 10 (음원 포함) / 사진=KBS

마왕 신해철이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하자 그가 만든 명곡들도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기자 또한 방황하던 청소년기에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며 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꿈을 키워왔다. 신해철이란 뮤지션은 이 시대 청춘들의 대변인이자 희망전도사였다. 그의 인생관이 담긴 음악을 음미하며 그의 발자취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


1. 민물장어의 꿈(솔로 라이브 2집 앨범 'Cookies And 99 Crom Live', 1999년 11월 25일 발매)


지난 2010년 신해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 주목을 받지 못해 가장 아쉬운 곡으로 '민물장어의 꿈'을 꼽았다. 당시 신해철은 "'민물장어의 꿈'은 내가 죽으면 뜰 거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라는 후반부 가사는 그가 떠난 지금, 많은 음악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2.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솔로 1집 앨범 '슬픈표정 하지말아요', 1990년 5월 1일 발매)

 

신해철은 '무한궤도' 해체 후 1990년 5월 1일 공식1집 솔로 앨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을 발표했다.

 

특히 동명 타이틀곡인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의 '이 세상 살아가는 이 짧은 순간에도/우린 얼마나 서로를 아쉬워하는지/뒤돌아 바라보면 우린 아주 먼 길을 걸어왔네'라는 서정적인 가사는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3. 안녕 (솔로 1집 앨범 '슬픈표정 하지말아요', 1990년 5월 1일 발매)


잔잔한 멜로디와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후반부에 나오는 파격적인 영어 랩으로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이 영어 랩을 따라 하고 다녔다.



 

 

4. 내 마음 깊은 곳의 너(솔로 2집 앨범 'Myself', 1991년 4월 25일 발매)


솔로2집 앨범 'Myself'는 모든 곡이 신해철의 자작곡이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너에게 전화를 하려다 수화기를 놓았네/잠시 잊고 있었나 봐/이미 그곳에는 넌 있지 않은걸/내 마음 깊은 곳의 너'라는 절절한 기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발매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도 등장한 바 있다. 



 


5. 그대에게(솔로 2집 앨범 'Myself', 1991년 4월 25일 발매)


서강대 철학과에 재학 중(이후 자퇴)이던 1988년 12월 24일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 본격적인 음악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신해철은 "기다리는 동안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MC의 질문에 "빨리 집에 가서 엄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해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6. 나에게 쓰는 편지(솔로 2집 앨범 'Myself', 1991년 4월 25일 발매)


'나에게 쓰는 편지'는 신해철이 불과 21살 때 쓴 곡이다.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힘없이 서 있는 나를 안아주고 싶어/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와 같이 깊이 있는 자기 고뇌의 가사가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지금도 솔로 명곡 상위권으로 항상 꼽히는 곡이다.



 


 7. 재즈 카페(솔로 2집 앨범 'Myself', 1991년 4월 25일 발매)


국내 최초로 시도된 미디 음악이다. 실험적이고 세련된 멜로디와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등의 철학적인 가사가 신선한 자극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해철은 당시 이 곡으로  각종 가요상을 휩쓸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8. 길 위에서 (솔로 2집 앨범 'Myself', 1991년 4월 25일 발매)


솔로 2집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라는 방황하는 청춘들의 마음을 담아낸 가사가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9. 일상으로의 초대(솔로 3집 앨범 'Crom's Techno Works', 1998년 6월 1일 발매)


신해철이 밴드 N.EX.T 해체 후 음악 유학을 떠났던 영국에서 작업한 세 번째 솔로 앨범이다. 첫 번째 CD에는 과거 작업한 솔로 앨범과 사운드트랙에서 선별하여 테크노 음악으로 리메이크하고, 두 번째 CD에는 신곡과 그 신곡의 리믹스 버전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인 '일상으로의 초대'는 앨범 활동을 위해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됐으며, 5분이라는 긴 재생시간에도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그의 아내 윤원희 씨가 신해철과 만나기 전 대학교 4년 내내 모닝콜로 이 곡을 맞춰놓았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10. A.D.D.A(솔로 6집 앨범 'Reboot Myself', 2014년 6월 26일 발매)


2007년에 발매된 재즈 앨범 'The Songs For the One' 이후 7년여만에 발매된 솔로 앨범으로, 타이틀은 '나(신해철) 자신을 리부트 하는 것'과 '2집 'Myself'에서 고민했던 음악을 다시 연구하는 것'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인 ' A.D.D.A'는 1,000개 이상의 녹음 트랙에 신해철의 목소리만을 중복 녹음하고, 직접 엔지니어링과 믹스까지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학교를 갔어도 졸업이 업이 안돼/군대를 갔어도 취직이 직이 안돼/애아범이 돼도 철이 들질 않아 전혀/이 똑같은 세상을 어떡하든 버티는 나' 등의 가사처럼 세상의 눈치를 보며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고독한 남자의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