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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축제의 장에 지역 금고 임원 배제 ‘논란’

새마을금고 축제의 장에 지역 금고 임원 배제 ‘논란’

기사승인 2014. 11. 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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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중앙회)가 지역 새마을금고(금고)의 성과달성의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금고 임원진을 배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사비용의 3분의 2가량을 지역금고에 떠넘기고, 비용관리는 법인이 아닌 개인이 관리토록 해 논란을 일고 있다.

하지만 중앙회 측은 ‘체육행사 임원배제는 전국적인 상황’이라며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4일 중앙회와 금고 등에 따르면 중앙회제주지역본부는 지난달 17일 ‘제주도 새마을금고 자산·공제 5조원 달성기념 및 제12회 한마음 체육대회 추진계획 및 협조사항 안내’ 제하의 공문을 제주 지역 금고에 발송했다.

제주본부는 공문에서 ‘오는 8일 제주본부가 주최하고 중앙회 서귀포시협의회 주관으로 제주연수원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문은 이어 남·녀 직원팀과 이사장팀, 자율로 선정한 팀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체육대회와 관련된 회의에서는 임원진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제주의 한 지역금고에서 열린 이사장 총회에 참석한 한 이사장은 당시 김치택 제주 본부장이 임원진의 참석을 배제하는 발언을 했다고 귀뜸했다.

김 본부장은 “당시 ‘임원이 (체육대회에 오면) 체육대회가 야유회가 되고, (임원진의 참석에 대해) 이사장의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 또 이사장을 제외한 직원들은 100% 반대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시인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하지만 체육대회의 임원진 배제는 올 초부터 얘기해 왔고, 모든 지역금고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이라고 해 지역 임원 배제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지역금고 관계자는 “공제목표를 달성하는데 금고 이사 등 임원진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중앙회는 지역의 가장 큰 행사에 금고 임원진의 참석을 배제했다”고 푸념했다.

실제 제주금고의 경우 지난달 27일 제주본부에 보낸 ‘한마음 체육대회 불참 통보’ 공문에서 ‘체육대회에 임원참석 배제로 인하여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제주본부 관계자는 “임원 배제는 서귀포시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며, 체육대회의 경우 임원이 오면 직원들이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폐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는 이사장과 임원을 금고 대의원이 선출한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게다가 5850만원에 달하는 비용 가운데 중앙회는 2000만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3850만원에 대해서는 지역금고가 분담토록 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제주본부 금고 분담금을 채우기 위해 44개 제주지역 금고에서 70만~120만원 씩 낼 것을 지시했다.

심지어 분담금 송금계좌는 제주본부나 중앙회 등 법인 계좌가 아닌 모 지역금고의 Y모 상무 계좌로 입금토록했다.

이에 대해 금고 일각에서는 “공제의 수익은 모두 중앙회 몫이고, 지역 금고는 설계사 수수료 정도를 받는 게 전부”라며 “이는 보험사가 행사를 하면서 설계사들에게 자금을 부담하라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행사는 중앙회가 주관하고, 지역협의체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지역 금고에서 분담을 내는 것은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개인통장으로 자금을 입금한 것에 대해서는 “중앙회 보다 지역협의체가 자금관리를 더 투명하게 할 것 아니냐”며 “관례”라고 했다.

감독기관인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얘기만 듣고 답변하기 곤란하다. 전후 사정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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