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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채용개편에 취업준비생 반응은

삼성 채용개편에 취업준비생 반응은

기사승인 2014. 11. 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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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서류 부활?…'좀 더 지켜보자' 의견도
삼성그룹이 5일 채용절차 개편 내용을 발표하자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사실상 서류전형의 부활”이라며 학벌, 스펙으로 지원자를 거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SSAT 응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반기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의 서류제출, SSAT, 실무면접 및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되던 전형은 내년 하반기부터 직무 에세이 제출, 직무적합평가, SSAT, 면접 순으로 바뀐다.

삼성측 관계자는 직무 에세이에 대해 “직군과 관련된 경험을 위주로 평가하며, 영업의 경우 리더십과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관련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을 얼마나 했는지를 본다”고 밝혔다.

또한 직무에세이에는 학벌이나 어학성적 등 이른바 ‘스펙’은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은 이 같은 설명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네이버 카페 ‘독취사(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 게시판에는 삼성측의 설명에 대해 “두루뭉술하다” “겉으로는 스펙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고 실제로는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학점과 토익으로 줄세우기가 다시 생겨날 것이며 삼성이 만든 기준에 맞춰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이들은 이제 막 SSAT를 준비하기 시작한 취업준비생들이다. 이들은 “기본적인 지원 자격만 되면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또 하나의 장벽이 생긴 것이냐”며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걱정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래도 서류전형은 있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방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김모씨(26)는 “SSAT에 드는 학원비와 응시할 때마다 드는 차비를 생각하면 사전에 서류전형이 있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또 “향후에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좀 더 지켜보자는 이들도 상당수다.

취업사이트 ‘인크루트’의 김세영 연구원은 “변화된 채용방식을 살펴보면 삼성은 향후 더 상세하게 자사에서 채용하고자 하는 인물을 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차 에세이는 기존의 자기소개서에서 한 단계 진화해 삼성이 해당 분야에서 원하는 역량을 가졌는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며, 취업 준비생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자기 분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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