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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 취업 시 상장사 선호…채용 규모 줄어 치열

취준생들, 취업 시 상장사 선호…채용 규모 줄어 치열

기사승인 2013. 09. 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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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안정권 등급' 유행…"기업공개 의무 있어 신뢰"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상장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건전성 심사를 거친 만큼 보다 투명하고 공신력있는 기업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상장사 신입직원 채용 규모가 줄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 및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777개 기업 중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3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09년 금융위기(35.4%)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1.8%)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렇다보니 상장사로 취업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비상장사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이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대다수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는 모집 공고를 낼 때 신규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대기업 포함)들이 상장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취업 포털 사이트의 경우에는 상장사만 골라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 검색 조건.

예를 들어 채용 계획을 공지할 경우 '철강 생산직 신입사원 및 경력자 모집(코스닥 상장사) X월XX일 XX역일자리센터 열린채용행사에서 접수' 형태로 글을 게재한다. 

또한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상장사 안정권 등급'이라는 것도 존재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과 코스닥 상장기업에 지원했을때 안정권에 들 수 있을만한 스팩을 뜻한다.

가령 세계 대학교 순위 200위권 대학교 졸업자 또는 서울 4년제 대학교 졸업자, 토익(TOEIC) 900점 이상, 관련업종 석사학위 이상, 학점 4.0 이상, 3대 증권관련 자격증(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을 보유한 경우 10대 그룹사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지원시 안정권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M대학에 재학중인 한 취업준비생은 "상장사 안정권 등급은 일부 영어학원에서 처음 만들어 배포, 유명해진 것으로 안다"며 "현재 일부 취업관련 카페에서는 더욱 세밀해진 등급제가 배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학생들은 평생을 일한 직장을 찾는 만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회사를 가장 꺼려한다"며 "상장사의 경우에는 기업공개 의무가 있어 보다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기업 입사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지난해 상장회사협의회 차원에서도 인재 확보를 목적으로 '상장회사 취업정보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원회사의 주식, 회계, 내부감사, 공시전문인, 준법지원인 등 상장사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상장회사 관련업무 담당자나 취업희망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등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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