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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길 열렸다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길 열렸다

기사승인 2014. 11.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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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포스팅 응찰액 200만 달러 수용…김광현 "신인 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
김광현3_오센
‘이제는 메이저리그다.’
김광현(26·SK 와이번스)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스팅 금액이 당초 기대를 밑돌았지만 SK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응찰액을 수용하기로 했다.

SK는 12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김광현을 영입하겠다고 적어낸 최고 응찰액 200만달러(약 21억9000만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금액을 제시한 구단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현지의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은 역대 한국 선수가 받아든 응찰액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하지만 SK와 김광현 측에서 기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초 양측은 류현진(27·LA 다저스)이 2012년 말 다저스로부터 받은 2573만7737달러33센트까지는 못 받더라도 500만 달러 이상의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SK와 김광현은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큰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선수의 뜻을 존중한 SK가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면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행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SK는 “내부 회의와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김광현의 오랜 꿈을 후원해주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최고액을 써낸 구단과 1개월간 입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김광현은 2009년 최향남(101달러·롯데 자이언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류현진(한화 이글스→다저스)에 이어 세 번째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선수가 된다.

또 김광현은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 달러 이상의 포스팅 금액을 받아낸 선수가 됐다. 김광현 이전까지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임창용(현 삼성)이 2002년 말 65만 달러의 응찰액을 받아낸 것이 한국인 포스팅의 역대 2위 기록이었다.

김광현은 “포스팅 결과를 수용해준 구단과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한 SK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 만큼 신인이었던 시절로 돌아가 실력으로 꿈을 이루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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