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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작업 9월에 이미시작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작업 9월에 이미시작

기사승인 2014. 11. 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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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조합원 총회 시점과 맞물려
하나은행
하나은행·외환은행이 조기통합과 관련해 낸 IT개발자 모집 공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작업이 이미 9월에 들어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 은행은 지난 9월초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정보기술(IT) 체계 개발 및 운영인력을 급하게 모집했다. 모집공고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과 관련해 다수의 개발인력을 채용중’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모집은 9월 5~12일 진행됐다. 공고는 구직사이트·IT관련 카페 등에 게재됐다.

근무는 9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근무형태는 1년 계약직이었다. 이는 두 회사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IT통합일을 내년 10월 12일 완료한다는 것과 맞물린다.

모집분야는 운영체제·고객정보·인터넷뱅킹 등 총 30개 분야였다. 두 은행은 하나금융의 주도로 이 분야를 5개 부문(수신·여신·기타계정·국외 ·외국환)으로 합쳐 IT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기간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임시조합원 총회를 열려다 무산돼 사측과 갈등을 빚은 시기와 공교롭게 겹친다.

9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회는 정족수미달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두 은행의 조기통합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될 계획이었다.

총회 전날 외환은행은 사내방송을 통해 “총회 참석자는 근무지 이탈로 무단결근 처리해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총회 참석 직원 중 3명을 정직 처분했으며 14명에 대해서는 감봉 처분을 내렸다. 21명은 견책 조치를 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외환은행은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5년 독립경영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외환은행 경영진은 팀장 등을 압박해 직원들의 집회 참석을 가로막았다”며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은행이 지점장들을 동원해 ‘조속한 조기통합 추진에 동의한다’는 동의서를 직원들에게 강제로 받아오게 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 며 “(직원) 관리 압박을 받아온 한 지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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