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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월화극 시청률 1위 독주하는 4가지 비결

‘오만과 편견’, 월화극 시청률 1위 독주하는 4가지 비결

기사승인 2014. 12. 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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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이 시청률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오만과 편견’의 성공을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장르물은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 믿고 볼 수 있을 만큼의 흥행 파워를 지닌 배우가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중견 배우들이 중심을 잡아준다 해도 그것만으로 젊은 시청층을 끌어들이기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27일 11.2%의 시청률로 첫 출발을 알린 ‘오만과 편견’은 이후로 줄곧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호평 받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비밀의 문’이나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가 4~6%대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오만과 편견’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네 가지 비결을 꼽아봤다. 

 

1. 탄탄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 


‘오만과 편견’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단연 탄탄한 이야기다. ‘오만과 편견’은 성추행부터 마약 수사, 사고사를 가장한 살인 사건, 의문의 자살 사건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순차적으로 풀어놔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생안정팀의 모습, 사건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반전이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 


그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중심 사건이자 미궁에 빠져 있는 ‘한별이 사건’에 대한 실마리들도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보다 풍부한 소재를 다루기 위해 1년여 간 검사 등의 직업군을 찾아가 조사하고 직접 재판을 보며 자료들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2. 개성 넘치는 캐릭터 


‘오만과 편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구동치(최진혁)은 가볍고 장난기 많으며 건들거리는 이미지를 지닌 인물. 하지만 수석검사답게 사건을 마주하면 180도 달라진 진지한 눈빛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에 비하면 수습검사 한열무(백진희)는 부족한 점투성이다. 의욕은 앞서지만 실력과 경험이 부족한 탓에 놓치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누구보다 당차고 열정적인 열무의 모습은 그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도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든다. 


강수(이태환)는 극과 극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강수는 극 초반 열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그를 지켜주며 듬직한 남성미를 발산했다. 하지만 최근 강수는 어린 시절 물에 빠졌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 모성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그 외에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장한 문희만(최민수) 부장, 망나니 백수로만 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정창기(손창민), 패션에 목숨 거는 검사 이장원(최우식),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수사관 유광미(정혜성)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오만과 편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3. 주·조연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아무리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해도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역량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최진혁과 백진희는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 삼아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부터 머리를 맞대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발로 뛰는 모습과 때때로 보여주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시선까지. 두 사람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극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민수와 손창민, 장항선 역시 실감나는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최민수는 독특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손창민은 그간의 반듯한 이미지를 벗고 완벽한 변신을 선언했다. 이태환과 최우식, 정혜성 또한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4.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러브라인 


드라마 속 대부분의 커플이 초반에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다가 여러 사건들을 겪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사랑을 확인하는 것과 달리, 구동치와 한열무는 첫 회부터 두 사람이 과거에 연이 있었음을 암시해 궁금증을 모은 바 있다. 


한열무는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구동치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지만, 자신의 남동생을 죽인 범인이 구동치라고 오해하고 그의 곁을 떠났던 상황. 그로부터 수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복잡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구동치·한열무·강수가 만들어내는 삼각관계 또한 신선하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서로를 견제하며 치열하게 다투는 것이 일반적인 드라마 속 설정이다. 하지만 동치와 강수는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되, 어느 한 쪽이 열무를 차지하게 되더라도 우정은 변치 말자며 친형제 이상의 끈끈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강수가 열무의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일 가능성도 암시돼 보다 흥미진진한 관계가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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