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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들의 축제’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 가보니...

‘축구인들의 축제’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 가보니...

기사승인 2014. 12. 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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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리그 대상은 한해를 마감하는 뜻 깊은 자리다.


이를 위해 많은 축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언론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예정된 시상식 시간은 오후 4시였지만 그보다 한참 이른 1시부터 K리그 선수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유니폼 대신 깔끔하게 슈트를 차려입은 선수들은 저마다 멋을 내며 시상식 장에 들어섰다.


반면 급하게 온 선수들은 대기실에서 대기중인 미용 전문가들에게 몸을 맡기며 치장에 바빴다.


이곳에서 기자들은 선수들과 자유롭게 안부 인사를 나누거나 인터뷰 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이동국(전북)이다. 소속팀 전북의 우승을 이뤄낸 이동국은 최근 다섯번째 자녀를 얻으면서 화제가 더해졌다.


기자들의 집중 질문이 이어졌고 그는 능숙한 말솜씨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3시부터는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대기실에서 꽃단장을 끝낸 선수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지정 포토존에 섰다.


K리그의 대표적인 꽃미남 임상협(부산)과 3회 연속 최우수선수(MVP) 오른 이동국, 득점왕에 오른 산토스(수원), 그리고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과 FC서울 최용수 감독 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곧이어 4시부터는 본격적인 시상식이 개최됐다. 시상식은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다.


1부 오프닝 무대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쌍둥이 유닛 '딸기우유'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 무대에서 이승기와 이재성(이상 전북)이 깜짝 등장해 합동 공연을 펼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인 시상식이 진행됐다. 팬들이 직접 뽑은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클래식 감독상, MVP 등을 수상하며 서로를 축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효주, 채연, 한예원, 이유리 등 미녀 연예인들이 줄줄이 시상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어느덧 1부가 끝나고 2부 시상식으로 넘어갔다. 2부는 챌린지(2부리그)의 시상식이다.


이날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함께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감독들과 상견례를 하며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를 위한 차출 협조와 양해를 구했다.


시상식 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허전함도 공존했다.


시상식은 대체적으로 클래식과 챌린지에서 하위권에 머무른 팀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실제로 이날 시상식은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챌린지 우승팀 대전의 독무대였다. 상주, 충주, 고양, 부천 등 하위권 팀들의 관계자들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또한 공식적으로 2014 시즌은 끝났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를 남겨둔 시점이기도 했다.


3일과 6일은 클래식 11위 경남FC와 챌린지 4위팀 광주FC가 승격과 강등을 놓고 싸우는 승강플레이오프 1, 2차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정작 경남과 광주는 초대받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본격적 승강제를 도입했다. 1부리그 승격, 혹은 2부리그 강등을 놓고 경남과 광주는 팀의 운명을 걸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연맹은 승강 플레이오프 홍보에 열을 올려도 시원찮을 판에 고작 일주일을 못 기다리고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경남과 광주도 K리그의 일원이다. K리그를 관리 하는 연맹이라면 이들을 소외시키는 오류를 범하지 말았어야했다.


K리그 구성원 모두가 한데 어울려질 수 있는 K리그 대상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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