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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미생’ 회사는 전쟁터, 밖은 지옥…‘아이러니한 현실’

[친절한 리뷰] ‘미생’ 회사는 전쟁터, 밖은 지옥…‘아이러니한 현실’

기사승인 2014. 12. 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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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미생' 회사 안은 전쟁터이지만, 회사 밖은 지옥이었다.


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서는 돌을 잃어도 게임을 계속 해야 하는 '을'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장그래(임시완)은 두 달 동안 밤을 세워가며 준비한 사업이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타 직원에게 아이템을 넘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간 계약직임을 이유로 은근한 차별과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장그래의 설움에 정점을 찍었던 대목이었다. 


장그래뿐만 아니다. 안영이(강소라)는 본인의 아이템을 승인 받았지만 사내 정치의 희생양으로 타 부서의 아이템을 몰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능력 있는 신입사원, 거기다 여자인 안영이에게 쏟아지는 질투는 있어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아내고 내려놓았던 안영이에게 이번 일은, 아버지 일과 엮여 배가 된 고통을 느껴야 했다.


현장을 중시했던 한석율(변요한)은 현장 관계자들의 격한 항의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 누구보다 현장 노동자들이 흘린 땀의 진가와 신성함을 알고 있지만 사무직 입장에서는 현장 노동자들과 대치해야만 하는 현실의 벽을 경험해야했다. 거기다 성대리(태인호)가 인격적으로 현장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비관됐다.


장그래의 사업 아이템을 다른 이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어 괴로워하던 오차장(이성민)은 한때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김선배를 만났다.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지만 곧 문을 닫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라는 전했다. 누구에게는 전쟁터로 느껴지는 이곳이, 또 누구에게는 간절한 장소라는 것을.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미생'은 집요하게 파고들며 현실감을 선사했다.


한편 6일 방송된 '미생'은 평균 시청률 7.4%, 최고 시청률 8.6%(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 또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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