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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부결...23일 2차 투표

그리스 의회,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부결...23일 2차 투표

기사승인 2014. 12. 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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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그리스 의회가 17일(현지시간) 실시했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예상대로 부결됐다.

연립정부가 추대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후보는 160명의 표를 받아 가결 요건인 200명에 미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사회당과 신민당의 연정 소속 의원 155명과 무소속 의원 5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야당과 다른 무소속 의원 등 135명이 반대하고 5명은 기권해 총 300명중 160명의 표를 받아 결국 부결됐다.

의회는 이번 부결로 오는 23일 2차 투표를 치뤄 총 300명중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며 선출에 또 실패할 경우 29일 3차 투표를 실시한다.

연정은 3차 투표에서는 180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결될 경우 조기 총선을 실시해 다시 대통령 선거를 치뤄야 한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찬성표는 정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헌법을 수호하고 대통령을 존중하는 결정”이라며 대통령을 선출해야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구제금융에서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 파노스 스쿠레티스 대변인은 “연정이 후보를 교체하더라도 180표를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조기 총선을 치러 시리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시티즌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시리자의 지지율이 23.3%로 나타나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신민당(20.1%)보다 3.2%포인트 높아 1위 자리를 지켰다.

사마라스 총리는 지난 8일 대외채권단과 마지막 구제금융 협상 시한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직후 대통령 선거를 2개월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정부와 내년 재정수지 전망에 대한 이견과 대통령 선출 실패에 따른 정권 교체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지난달 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디마스 후보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을 역임하고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외무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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