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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의 전임회장 흔적 지우기···남은건 KT스카이라이프뿐?

황창규 회장의 전임회장 흔적 지우기···남은건 KT스카이라이프뿐?

기사승인 2015. 0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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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이 기가토피아를 설명하는 사진
황창규 KT 회장/제공=KT
KT가 KT미디어허브를 2년만에 재흡수하면서 새해벽두부터 황창규 회장의 ‘통신집중’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그러나 이런 황 회장의 행보는 전임 이석채 회장이 추진한 탈통신 전략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올해도 전임 회장 흔적지우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KT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계열회사인 KT미디어허브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은 KT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미디어허브를 흡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KT는 “종속회사로 유지함에 따른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이고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영효율성 증대 및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통합 전략 수립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 회사의 재무 및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업계를 비롯한 방송통신업계는 이번 미디어허브 합병으로 KT의 방송관련 사업재편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디어허브는 지난해 9월 전자책 사업을 정리했고, 12월에는 방송채널 송출 사업부문을 스카이라이프 자회사에 넘긴 상태다. 결국 IPTV 사업부문만 남은 미디어허브를 KT가 흡수하면서 이 전 회장의 흔적 지우기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와 함께 스카이라이프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0년 KT가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하며 방송부문이 강화됐고, 이를 기반으로 KT의 방송사업부문이 스카이라이프 중심으로 재편될 움직임도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IPTV·유선TV·위성방송의 점유율을 합산해 33.3%로 제한하자는 합산규제 법제화 논의로 스카이라이프와 KT가 합병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중첩되는 사업부문이나 합병시 유발되는 규제 등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평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업계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는 초고화질(UHD) 콘텐츠를 KT에 보급하는 등 황 회장이 추진하는 기가토피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규제 때문에 합병이나 매각과 같은 중요 사항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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