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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전 관전포인트 하]새만금 동서2축 ‘토석(土石)’ 확보에 사활

[수주전 관전포인트 하]새만금 동서2축 ‘토석(土石)’ 확보에 사활

기사승인 2015. 01. 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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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토취장 확보가 설계가격을 좌우
"입찰 공고 시점 때 이미 건설사들 문의 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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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동서2축 전체노선도/제공=새만금개발청
“토석(土石)을 확보하라.”

1조600억원에 달하는 새만금 도로 건설공사의 수주 향배가 양질의 토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상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지역의 도로건설공사는 다른 지역 공사와 달리 ‘새만금 간척지’이라는 특수성이 공사 단가와 설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새만금을 비롯해 만경·동진강 하류와 김제시 인근은 진흙토양의 평야지대다. 이 때문에 도로건설공사에 필요한 양질의 흙과 돌을 구할 토취장(土取場)을 가까운 거리 내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토취장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운송비와 설계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3223억원 규모의 새만금 동서2축 도로건설공사는 입찰자격사전심사(PQ)가 한창이며 7353억원 규모의 남북로 건설공사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동서2축 도로공사 1·2공구에 필요한 골재량은 각 공구당 100만㎥로 추산된다. 원활한 골재공급을 위해서는 대형 채석기계(크라샤 등)를 보유한 일정 규모 이상의 채석장이 필요하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피복석·사석 등 도로공사에 필요한 돌을 충분히 채취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은 부안·군산이다. 토석채취 영업허가를 받은 업체는 부안 내 3곳, 군산 내 2곳뿐이다.

부안과 군산 중 동서2축 도로건설 현장에서 가깝고 물량도 많은 곳은 군산이다. 이곳은 현재 D사·T사 2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D사 관계자는“동서2축 공사에 건설사들과 같이 참여할 계획이다”며 “인근 공사 때부터 삼부토건·대림산업·한라·롯데건설·한양 등에 납품해왔다”고 설명했다.

T사 관계자는 “각 건설사 하청업체들이 토석 납품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며 “인근 지역의 다른 공사를 위해 이미 계약을 체결한 대림산업·고려개발 외에 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 등도 납품 문의를 했다”고 말했다.

부안군의 경우 3곳 중 1곳은 채석이 잠정 중단돼 사실상 S사·Y사 2곳만이 해당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나마 이 두 업체는 레미콘회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어 자체물량 공급에 초점을 맞출 경우 자칫 물량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Y사 임원은 “이미 동서2축 공사 입찰공고 때부터 대형사 하도급 업체라며 토석 공급을 문의해오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좀 더 규모가 큰 S사의 경우 SK건설·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에 직접 골재를 납품 중이다.

별도의 전문업자를 통해 조달하는 돌과는 달리 흙은 인근 임야를 매입해서 채취하거나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지역 건설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들이 양질의 흙을 나주혁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흙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는 건설사들도 있어 이같은 얘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토석을 위해 주변 산을 확보했다”며 “토석 확보를 위해 주변 산을 개발 중인 경쟁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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