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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중동의 워렌버핏’ 만나 ‘바이코리아’ 요청

박 대통령 ‘중동의 워렌버핏’ 만나 ‘바이코리아’ 요청

기사승인 2015. 03. 0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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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홀딩사 알 왈리드 회장, 국제 투자계의 큰손 유명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후(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의 워렌버핏’으로 불리는 킹덤홀딩사(KHC) 알 왈리드 회장을 만나 한국 문화사업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알 왈리드 회장은 중동의 대표적인 갑부이자 국제 투자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의 손자이지만, 사우디 왕족으로선 이례적으로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아버지로부터 빌린 3만 달러와 집을 담보로 40만 달러를 마련해 1980년 KHC를 설립했고, 이 회사를 자산규모 12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민간투자회사로 키워냈다.

그는 일시적 자금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량기업에 장기투자하는 원칙을 고수해 ‘중동의 워렌버핏’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산업계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투자하는 수완을 발휘해 국제투자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알 왈리드 회장은 씨티그룹, 펩시콜라, 애플에 투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인터넷 산업에 관심이 많아 세계 최대 언론그룹인 뉴스코프를 비롯해 타임워너, 트위터, 21세기 폭스 등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현대자동차에 1억달러, 대우에 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배당금 수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2001년 투자금 전액을 회수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이력의 알 왈리드 회장을 만나 양국간 투자 확대와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알 왈리드 회장이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박 대통령은 문화산업 융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소개하고, 투자를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사우디의 산업다각화 정책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간 연관성을 토대로 사우디 자본력과 한국 기술력 결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계 경제 전망과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가 사우디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사우디의 원자력·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전담 기관인 ‘킹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의 알 야마니 원장을 만나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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