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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리퍼트 美대사, 얼굴 상처 실밥 풀고 11일께 퇴원”

병원 측 “리퍼트 美대사, 얼굴 상처 실밥 풀고 11일께 퇴원”

기사승인 2015. 03. 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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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한국말로 "신경 써 준 한국민들에게 감사하다"
서양식 연식으로 식사…얼굴 상처 때문에 식사 지장 있을 줄 알았지만 전혀 지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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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8시 30분께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층 교수회의실에서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이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김종길 기자
“신경 써 준 한국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가 내주 9일이나 10일께 얼굴 상처의 실밥을 제거하고 11일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팔목·손가락 부위의 실밥은 10일 이후 제거한다.

세브란스병원은 6일 오전 8시 30분께 장례식장 6층 교수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리퍼트 대사의 현 상태는 병실에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좋다”고 밝혔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오전 회진결과 리퍼트 대사의 얼굴 부위 통증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관통상을 입은 왼쪽 팔목 아래쪽과 손가락 주위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2~3일 정도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퍼트 대사께서 “어젯밤 잠을 잘 이루지 못해 금일 새벽 3시께에서야 잠에 들었다”고 말했다. 아마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이룬 것은 아니다. 오전 7시 회진 시간에는 무리 없이 기상했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간단한 샐러드와 연한 소스를 곁들인 서양식 연식으로 식사를 마쳤다.

윤 원장은 “리퍼트 대사는 어제 저녁부터 조금씩 식사를 했다”며 “얼굴을 다쳤기 때문에 식사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5일 오전 피습된 직후부터 의연함과 여유를 잃지 않았던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에도 그 모습을 이어갔다.

윤 원장은 “리퍼트 대사는 의료진을 향해 “힘들지 않냐?”고 격려할 정도로 의연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자신을 위해 힘 써주는 의료진, 성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윤 원장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한국말로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신경을 쓴 한국민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오후 리퍼트 대사는 직접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로빈과 세준, 그릭스비와 나는 성원에 깊이 감동했다! 한미동맹을 진전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겠다. 같이 갑시다!”라는 메시지를 적은 바 있다.

5일 오전 리퍼트 대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주찬 강연회장에서 진보성향 문화단체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55)에게 피습돼 얼굴과 왼쪽 팔목·손가락 등에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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