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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최초 보도 ‘전 일본기자’...“일본 정부 반드시 사과해라”

위안부 피해자 최초 보도 ‘전 일본기자’...“일본 정부 반드시 사과해라”

기사승인 2015. 05. 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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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광주 퇴촌면 경기도 나눔의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잔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할머님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최초로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 신문기자가 진실을 규명하며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밝히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이날 저녁 뉴욕대학교(NYU) 동아시아학과 초청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는 역사적 진실이며, 따라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나의 첫 보도 역시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피해자 조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아사히신문 1991년 8월 11일 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97년 작고)씨의 증언을 최초로 보도했다. 사흘 후인 8월 14일에는 김씨가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를 진술,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 군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공론화했다.

그러나 그는 이 보도로 일본 극우 세력으로부터 날조 기자, 매국노라는 비난과 협박에 시달려왔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보도를 날조라고 주장한 일본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앞서 그는 강연에서 “군 위안부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에 맞서 싸울 것이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나와 내 보도에 대한 공격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위안부 문제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위안부 관련 보도가 진실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은 전후 70년간 유지하려 노력해온 일본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학계는 위안부 문제를 자유롭게 연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있으나 내 위안부 관련 보도가 공격당한 이후 일본 언론계는 위안부 관련 보도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일본이 강제로 위안부를 동원한 적이 없으며,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위안소에서 ‘강제 노역이 있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로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보도로 자신과 가족 등을 겨냥해 도를 넘어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현재 호쿠세이가쿠엔 대학의 비상근 강사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이 대학 총장에게 ‘국가의 적과 같은 사람을 계속 고용하는 것은 날조를 긍정하는 것이므로 입시 때 수험생이나 교직원을 해치겠다’는 협박문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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