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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고립’ 6자회담 틀로 돌파?…정부 미중 접촉나서

‘외교고립’ 6자회담 틀로 돌파?…정부 미중 접촉나서

기사승인 2015. 05. 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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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공통인식 활용, 6자회담 재개 고리로 미·중·일·러 접촉 명분
미·일 신(新) 밀월관계와 중·일관계 개선 등 최근 동북아 외교전에서 한국만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6자회담 대화 틀을 활용해 미국·중국과 접촉에 나서면서 이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핵 6자회담의 한국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탐색적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문제를 미국 측과 집중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성 김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등 미국 정부 인물들과의 면담을 위해 이날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황 본부장은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비롯해 최근의 정세를 서로 평가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성 김 미국 수석대표와 면담하고, 미국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번 황 본부장의 미·중 연쇄접촉에 외교고립 탈피를 위한 의도도 담겨있다고 보고 있다. 6자회담 재개를 명분으로 이뤄진 미·중·일·러 등과의 만남은 이들과의 관계개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동안 과거사 공동대응과 경제협력을 이유로 중국과 밀착했으나 이는 미·일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했고, 중국은 명분보다 실리를 우선해 다시 일본과 관계회복에 나서면서 한국은 사실상 동북아 외교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만 동북아 외교에서 고립됐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 외교 전문가는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5자간에는 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적 대화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북핵문제 해결에 공통인식이 있는 만큼 6자회담 틀을 활용하면 외교고립 문제도 약간은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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