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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계파등록제’ 나오자 “뜬금없어”

새정치, ‘계파등록제’ 나오자 “뜬금없어”

기사승인 2015. 05. 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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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면전환용에 불과” 박지원 “성공 어려울 것”... 지도부는 침묵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혁신안으로 ‘계파등록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26일 당내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초계파 혁신기구는 무엇이며 계파등록제는 무엇이며 계파의 계자도 안 나오게 하겠다는 대표의 말은 무엇인가”라며 “뜬금없다. 말의 성찬이라고 할까. 앞뒤 말도 안 맞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혁신기구가 할 수 있는게 없다. 원혜영 의원도 혁신담당인데 그것도 ‘혁신’ 자가 들어가지 않나”라며 “국민들도 혼돈스럽다. 이러는 것은 시간끌기, 국면전환용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더 나아가 이날 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당 지지율이 떨어진걸로 나오는데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솔직히 내년이 선거인데 지금 대표체제로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나. 우리가 호불호를 떠나 정당은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역대 야당 대표는 스스로 사퇴를 함으로써 책임을 깔끔하게 졌다”며 “문재인 대표는 ‘전권을 위임한다’고 했다. 전권을 위임한다는 말의 의미가 뭔가. 당무·공천·인사 등을 다 준다는 것이다. 그럼 대표가 할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체제로 전환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며 “차라리 빨리 8월 전당대회를 치러 새지도부를 구성해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전열을 가다듬는 게 효과적인 방안이지 봉합해서 내년에 어떻게 선거에서 승리하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계파등록제’에 대해 “일본에서도 그러한 것을 공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의원들이 그렇게 분명하게 하는 분도 있지만 거의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과연 계파등록제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좀 어렵게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금 솔직히 말씀드려서 우리당이 분당의 위기에 처한 것도 사실 아니겠나”라며 “일부에서는 계속 분당,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실을 주지 않는 명확한 근거와 규정을 갖고 물갈이 공천, 개혁 공천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친노 의원은 혁신안 보도 자체에 의구심을 나타낸 뒤 “이 바닥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국민이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보겠나”라며 “야권이 단결하기를 바라는 것 뿐일 것이다. ‘잘해라’ ‘싸우지 말라’고만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김상곤 혁신위가 구체적으로 구성되지 않은 만큼 조용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27일까지 10여명 안팎의 혁신위 구성안을 최고위에서 추인받고 지도부와 구체적인 혁신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고위 추인 직후엔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안의 대략적인 구상을 공개하고, 내달 2일 의원워크숍에서 구체적인 혁신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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