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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전쟁, 막올랐다] ⑤ ‘면세강자’ 롯데면세점, 동대문에 ‘상생깃발’ 올리다

[시내면세점 전쟁, 막올랐다] ⑤ ‘면세강자’ 롯데면세점, 동대문에 ‘상생깃발’ 올리다

기사승인 2015. 06.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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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운영노하우·역량 최대 강점으로
중소협력 '복합면세타운' 신 모델 제시
외국 관광객 공략 상권 활성화 온 힘
롯데피트인 동대문01
롯데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는 동대문 피트인.
말이 필요없는 면세사업의 강자 ‘롯데’도 신규 면세점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당초 독과점 논란을 의식해 머뭇거렸지만 호텔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우회로를 택한 데 자극받아 동대문 피트인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중원면세점과 함께 ‘복합 면세타운’이란 신(新)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35년의 면세노하우로 경영능력과 관리역량에서 앞서 있는 롯데는 동대문이란 지역상권 부활과 중원면세점이란 ‘깜짝카드’를 선보이며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면세점_CI
◇35년 운영노하우…전통의 면세 강자

롯데면세점은 1980년 개점 이후 35년간 대규모 면세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면세점의 산 역사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필두로 월드타워점·코엑스점·인천공항점·김포공항점·부산점·제주점 등 국내 7개 사업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싱가포르·괌·일본 간사이 등 해외 4개국 5개 공항점과 시내점의 면세점을 운영하며 국내1위·세계4위 면세사업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입점 브랜드 수만도 890개에 달하며 15만3000개의 상품을 보유한 국내 최다 브랜드 사업자이기도 하다. 최대 규모의 물류창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통합물류 정보기술(IT)시스템을 기반으로 출국 3시간 전까지 쇼핑이 가능하다.

이러한 운영능력과 관리 역량으로 지난해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1조9000억원을 기록, 그룹 설립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1조8000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중소기업과 상생…신 운영모델 제시

경영과 관리부문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추며 독과점 논란을 비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소면세점인 중원면세점과 동대문 피트인의 총 11개층에 걸쳐 면세점을 운영하는 ‘복합 면세타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8387㎡(약 2537평) 규모의 5개층, 중원면세점은 3762㎡(1138평)규모의 2개층에서 각각 사업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중소면세점과 같은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취지의 복합면세타운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장을 열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목도 중복되지 않게 미리 나눴다. 롯데면세점은 패션·시계·액세서리, 중원면세점은 술·담배·잡화를 판매할 예정이다. 각 사업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를 구분함으로써 상생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2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 신인 디자이너 육성 및 동대문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맺었다.

◇‘패션쇼핑의 메카’ 동대문 상권의 부활

서울시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동대문시장(55.5%)으로 명동(55.1%)보다 조금 앞서 있지만 쇼핑장소에선 명동(1위·41.4%)에 훨씬 밀리며 4위(24.9%)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쇼핑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SK네트웍스·한국패션협회·중원면세점·그랜드관광호텔 등이 동대문을 면세점 후보지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동대문 피트인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4·5호선과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디자인 플라자·동대문시장·인사동·종묘·동대문 등 관광지를 두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등으로 최근 10여년간 침체돼 있는 동대문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야간시장이 활성화된 지역상권의 특성을 살려 평일에는 밤 12시까지,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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