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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만 남았다’… 서울 시내 면세점 최후의 승자는?

‘기다림만 남았다’… 서울 시내 면세점 최후의 승자는?

기사승인 2015. 06.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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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마감… 사업자 7월 선정
동대문-여의도 유력 후보지
상생협력 여부도 주요 변수
서울시내-주요업체-후보지-2판
유통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서울시내면세점 입찰이 1일 마감됐다. 국내 내로라하는 유통 대기업들은 물론 다수의 중소기업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주사위가 던져진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지며 우위를 점치고 있다.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곳은 대기업 7곳, 중소기업 14곳이다. 대기업은 HDC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SK네트웍스·이랜드가, 중소기업은 세종면세점·유진기업·청하고려인삼·신흥선건설·파라다이스·그랜드관광호텔·서울면세점(키이스트)·중원산업·동대문듀티프리(한국패션협회)·에스엠면세점·하이브랜드듀티프리·SIMPAC·듀티프리아시아·동대문24면세점이다.

◇ 유통 공룡 독과점 분배는 어떻게?

면세점 사업에 대해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돈 되는 장사는 모두 대기업이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지난해 기준 서울 면세점 시장은 롯데가 60.5%, 호텔신라가 26.5%를 점유했으며, 호텔신라는 동화면세점의 1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면세점 독과점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는 독과점 현상을 어떻게 완화시킬지가 주요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호텔신라는 일찍이 해당 논쟁을 피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합작사 ‘HDC신라면세점’을 만들고 입지도 용산이라는 블루오션을 택했다. 롯데면세점도 맞대응 차원으로 중소면세점인 중원면세점과 합작이 아닌 복합이라는 모델을 제시했다.

◇ 중구에 응집된 유커 분산도 관건

현재 면세점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주차난은 서울 중구에서 비롯됐다. 유커들의 관광 1번지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소공점이나 광화문 동화면세점 등으로 몰리면서 주변 교통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른 관광지를 개발하고 서울 시내 교통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아래 여의도·삼성동·동대문·홍대·용산 등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는 인근 관광 인프라와 지역 상권과 연계해 ‘상생’에 중점을 둔 동대문과 여의도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 ‘윈-윈’ 거둘 합작사는 어디?

이번 면세점 입찰에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이 다른 기업과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의 점수를 노린 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범삼성가인 호텔신라와 동맹을 맺고 파격 행보를 보였으며, 현대백화점그룹은 다양한 중기와 함께 합작회사 ‘현대DF’를 설립했다.

중소기업 티켓에 도전하는 한국패션협회는 위비스·MK트렌드·EXR·브라이트유니온·샘케이 등 9개 회원사와 공동으로 ‘동대문듀티프리(DDF)’ 법인을 설립하고 동대문 롯데피트인에 도전장을 냈다. 하나투어는 토니모리·로만손 등 11개 업체와 합작한 ‘에스엠면세점’으로 면세점 특허를 노리고 있다.

서울시내면세점의 최종 사업자는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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