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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전쟁, 막올랐다] ③ 명품관·면세점 성공방정식으로 승부수…한화갤러리아

[시내면세점 전쟁, 막올랐다] ③ 명품관·면세점 성공방정식으로 승부수…한화갤러리아

기사승인 2015. 0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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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시내면세점 보도사진_63빌딩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사업예정지 63빌딩
갤러리아 로고
시내면세점 사업권 유치에 출사표를 던진 한화갤러리아가 내세우는 가장 큰 핵심은 중구에 집중된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분산이다. 혼잡한 교통난에 즐거워야 할 쇼핑이 ‘지옥’이 돼버리고 있는 현실에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더한 쇼퍼테인먼트 공간으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을 선택했다. 63빌딩을 구심점으로 서울의 젖줄 한강과 한국 정치·경제의 중심지 여의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로 명동에 지친 유커들을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 63빌딩을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쇼퍼테인먼트’ 명소로

영화 ‘어벤져스2’의 촬영지이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빛빌딩’이란 상징성만으로도 중국인들의 필수 관광지가 되고 있는 장소가 63빌딩이다. 2014년 기준 63빌딩의 외국인 관광객은 29만명으로 일평균 800명이 다녀갔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5년간 63빌딩을 비롯해 여의도·영등포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수도 연평균 1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한강 유람선을 찾는 유커만도 일평균 2500명에 이른다.

많은 유커들이 찾고 있지만 정작 관광 콘텐츠 개발은 미흡한 편이다. 63빌딩을 중심으로 한 여의도에는 한강수변의 수상 레포츠 시설과 한강공원, 한국 근현대사와 밀접한 국회의사당, 국내 대표 수산물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과 IFC몰, 생태체험 테마의 선유도 공원, 밤섬, 샛강생태공원 등 63빌딩 투어와 연계할 관광 인프라 자원이 넘쳐난다. 또한 매년 100만명이 운집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여의도 벚꽃축제 등을 활용한 축제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심형 아쿠아리움, 회당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트홀, 세계적 명사의 모습을 재현한 밀랍인형 전시관 왁스 뮤지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63스카이 아트갤러리 등과 연계해 쇼핑에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물론, 쇼핑을 하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황용득대표이사 (2014)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 면세점과 명품관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준비된 사업자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6월 제주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초짜지만 진입 첫해 흑자를 달성할 만큼 운영능력 검증은 끝났다. 그해 11월 제주세관에서 실시한 수출입물류업체 법규수행능력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서울 압구정 명품관은 외국인 매출이 강남권 백화점 가운데 1위를 차지해 외국인 VIP고객들의 쇼핑명소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주요 고객인 중국인의 1인당 객단가는 300만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외국인 컨시어지 서비스·외국인멤버십·글로벌 VIP라운지 운영 등 글로벌 VIP마케팅 노하우를 면세점 운영에도 접목시킬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기준 무차입 경영, 자기자본비율(69.5%), 부채비율(43.9%), 이자보상 배율(35배) 및 신용평가등급 최우수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재무건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산·중소기업 특화존 운영에 따른 상생지수 ↑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4.7%로 시내 면세점에 참여한 기업들 중 최고 수준이다. 또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매장 면적에서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4.1%이며 전체 면적 중 중소·중견 브랜드 비중 역시 38.9%를 차지하는 등 수입명품보다는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와 함께 상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런 상생을 시내면세점에서도 접목한다. 시내면세점을 통한 중소기업 브랜드의 해외진출 판로 개척과 신진 디자이너와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국산·중소기업 특화존 운영 등으로 실질적인 ‘상생 모범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샤워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 고객이 같은 건물 또는 인근 다른 매장으로 이동해 추가 쇼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의도 상권의 부활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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