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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메르스로 백화점, 주방용품 때아닌 호재

쿡방·메르스로 백화점, 주방용품 때아닌 호재

기사승인 2015. 06. 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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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쿡방(요리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주방용품이 때아닌 호재를 맞고 있다.

30일 신세계·롯데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주방용품 장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7.0%를 기록, 같은 기간 대표적인 외식장소인 식당가 매출이 9%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액이 1.5% 늘어난 것에 비해 주방용품의 상품군은 7.5% 늘었다.

특히 세일 기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6일부터 여름 시즌오프에 들어간 신세계는 주방용품의 경우 전년 대비 38.7%의 매출을 보이며 세일을 진행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여러 상품군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역시도 26일부터 28일까지 주방용품의 매출액이 24.5% 늘었다.

유통업계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쿡방’의 영향으로 주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로 인해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주방용품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윤정 주방용품 바이어는 “최근 요리하는 남성이 늘고 있는 추세로, 백화점 주방용품 매장에도 남성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면서 “방송 등에 소개된 요리법을 간단하게 따라해볼 수 있는 프라이팬 등 기본적인 용품의 수요가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20~30대의 맞벌이 부부와 50~60대 중장년층의 고객 수요도 높다.

6월 신세계백화점의 주방용품 상품군의 연령별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20~30대가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주방용품의 주 소비층인 50~60대 중장년층 고객들도 5%에 가까운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김영민 생활팀장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30대 부부들의 경우 바쁜 업무 등으로 그동안 대부분 식사를 외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사회적분위기에 편승해 가급적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서 조리에 필요한 주방용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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