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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유산 ‘강제노동’ 반영…“외교노력 값진 성과”

일본 세계유산 ‘강제노동’ 반영…“외교노력 값진 성과”

기사승인 2015. 07. 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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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한일 양국 선순환적 관계 발전 도모 기대"
"우리 원칙·입장 관철, 양국간 대립 피하고 대화로 해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이 반영된 것과 관련해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충실히 반영되는 형태로 결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장관은 이날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가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 직후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교, 외교장관 회담, 의원외교, 국제사회와의 공조 등 우리의 전방위적 외교노력이 이뤄어낸 값진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정부는 과거 1940년대에 한국인 등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요지의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성과를 동시에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우리의 원칙과 입장을 관철했으며, 그 과정에서 양국간 극한 대립을 피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최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과 관련된 긍정적 움직임에 더하여 이번 문제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된 것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선순환적 관계 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위원회에 우리 정부 공동수석대표로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등재 결정 후 공식발언에서 “오늘의 결정은 희생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기억하고 역사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며,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적 진실 또한 객관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일본이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위원회가 계속 점검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이런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본 위원회가 권고한 바 있는 각 시설의 전체 역사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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