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단통법 9개월, 휴대폰 구매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단통법 9개월, 휴대폰 구매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기사승인 2015. 07. 2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617 LG유플러스, 앱세서리 사업 강화(가로)
LG유플러스가 서울 서초동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고객이 어디서나 다양한 앱세서리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국에 플래그십 매장을 확대 운영한다/제공=LG유플러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9개월째 휴대폰 유통구조가 ‘체험형’과 ‘소비자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폰 가격이 어느 매장이나 동일해지면서, 이동통신사가 과거 이통사의 보조금으로 가입자를 모집하던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휴대폰 유통구조 변화로 이동통신사의 직영점과 영세 대리점들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 이후 중소형 판매점은 법 시행전 대비 9.2% 감소한 반면, 이통사의 직영점은 18%가량 급증했다. 또 단통법 시행과 맞물려 이통사 온라인 판매점의 판매량도 법 시행전보다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통법상 보조금 경쟁이 금지되자 이통사가 직영점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시작됐다. 즉 일반 대리점이 휴대폰 판매시 지불됐던 판매장려금과 관리 수수료를 직영점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가 운영하는 직영점 중심으로 가입자 유치에 적합한 체험·맞춤형으로 매장이 변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프리미엄 스토어’를 도입했다. 기존 판매장려금과 보조금 지급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대리점을 ‘서비스’위주로 탈바꿈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점과 안양 범계역점 등 5곳에 ‘T프리미엄 스토어’를 선보였고, 단계적으로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해 프리미엄 스토어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말까지는 180개 매장으로 확대예정이다.

프리미엄 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다. 기존 대리점과는 달리 소비자 1대1 상담이 가능하도록 상담테이블이 별도로 마련됐으며, 스마트워치 착용·최신 단말기 체험·타사와의 간편한 요금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KT도 ‘동네 매장 증설’에 역점을 둔 유통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올레매장을 기존 강남역·명동 등의 상권 중심에서 아파트 단지·주택 일대 등 주거지 기반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단통법 시행으로 휴대폰에 지원되는 보조금이 동일해져 소비자가 싼 휴대폰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KT는 ‘기가(GiGA) 산다’라는 슬로건으로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광화문·서초·홍대·해운대 등 도심지역에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앱세서리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을 서울 서초동에 도입했다. 앱세서리란 애플리케이션(앱)과 액세서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등과 전자기기들이 연동되는 것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는 헬스·레저·생활 등의 영역에서 앱세서리를 우선 출시하는 한편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헬스분야에는 활동시간·칼로리·보행거리 등을 측정하는 손목형 피트니스 밴드와 체성분 분석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생활분야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하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 ‘포켓포토’와 ‘마이빔’, 아웃도어용 스피커, 안경형 3D모니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보조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매장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이 진행되면서 보조금 지급과 같은 이통사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