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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스마트폰 몰려온다’···원인은 단통법?

‘몸값 낮춘 스마트폰 몰려온다’···원인은 단통법?

기사승인 2015. 0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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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J5
고가 프리미엄 위주로 돼 있던 휴대폰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시행으로 불법 보조금 등의 지급이 어렵게 되면서, 고가 프리미엄폰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도 최근 저가 모델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4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2년에는 판매량 탑10이 전체의 96%에 달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프리미엄폰 점유율이 약 80% 수준으로 비중이 꾸준히 감소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반면 저가폰의 비중은 단통법 이후 18%까지 높아졌다. 과거 저가폰은 피처폰 위주로 구성돼 있던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의 18% 상승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KT경제경영연구소는 단말기 성능의 상향 평준화·저가폰 라인업 강화·단말기 유통법의 저가폰에 대한 지원금 개선이 저가폰 판매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정부가 조사한 40만원 미만의 저가 단말기 판매량도 단통법 시행전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통법 이후 70만원 이상의 고급형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53%로 이전 54.4% 대비 감소했으며, 40만원 미만 단말기는 법 시행 전인 지난해 9월 기준 18%에서 지난 6월 27.3%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제조사도 프리미엄폰 못지 않은 저가폰 출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A8은 ‘갤럭시S6’와 같이 금속 소재를 사용했다. 두께는 5.9밀리미터(㎜)에 불과해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화면 크기도 5.7인치(inch)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등 프리미엄폰에 못지 않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반면 출고가는 갤럭시S6 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한 64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뒤 이어 공개한 삼성 갤럭시J5는 셀프카메라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 중심으로 제작됐다. 전면 카메라 화소수는 갤럭시S6와 비슷한 500만 화소이며, LED 조명 플래시까지 탑재했다. 반면 제품 가격은 29만7000원으로 책정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밴드플레이·마그나 라는 30만원 중후반 이하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에는 LG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4’에 탑재한 자동 셀프 카메라 기능 등이 탑재됐다. 또 ‘집중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작동하면 와이파이와 데이터 통신이 차단되고 전화가 와도 수신 거절 메시지가 뜬다. 밴드플레이 출고가는 34만9800원이며, 마그나는 26만4000원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을 휴대폰 구매 환경이 변하자 제조사가 대응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저가폰과 같은 실용성을 갖춘 휴대폰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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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밴드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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