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위안부 관련 고노담화를 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내달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애매하다”고 비판했다.
고노 전 장관은 22일자 아사히신문에 실린 대담에서 전후 70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가 새롭게 담화를 낼 이유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후 50주년을 맞이한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가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담아 발표한 무라야마담화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후 60주년 담화인 고이즈미 담화는 무라야마담화에 비해 큰 의미를 갖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0년 후, 100년 후를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은 말 이상의 행동 아닐까”라며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 문제의 해법으로 “국립 추도시설의 신설을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