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알바 해고에 성난 10대의 보복성 연쇄방화 덜미

알바 해고에 성난 10대의 보복성 연쇄방화 덜미

기사승인 2015. 08. 20. 14: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찰
아르바이트에서 잘려 홧김에 불지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및 재물손괴 혐의로 박모군(19)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지난 11일 오전 3시36분부터 4시 사이 서울 용산구 청파동 주택가 골목을 돌며 쓰레기봉투에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3차례에 걸쳐 연속으로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의 방화로 승용차 2대의 일부가 불에 타고, 의류창고에 보관하던 옷 120여벌이 연기로 그을음 피해를 보는 등 경찰 추산 약 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 조사 결과 박군은 올해 초 공업고를 졸업한 뒤 직장을 잡지 못하고 PC방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으며 지난 2일에는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보름 만에 PC방에서 해고돼 화를 품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군은 경찰에서 “범행 전날 저녁부터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다 나를 해고한 PC방 관리자가 생각나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밀집된 주택가에서 고의로 불을 내는 행위는 자칫 큰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방화는 법적으로도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 호기심으로라도 일부러 불을 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