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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펀드 부활…투자 어떻게?

비과세 해외펀드 부활…투자 어떻게?

기사승인 2016.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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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8년 만에 시행되는 혜택인 만큼 그간 높은 세제 부담으로 투자를 망설였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제 2의 해외펀드 바람’이 불 수 있다고 관측한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안장세가 차츰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대 세금 부과율 41.8% -> 3% …과세 부담 줄어

해외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경우, 주식 매매 및 환차익에 대해 최대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1인당 가입한도는 3000만원이고, 도입일로부터 2년 동안만 가입할 수 있다.

그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는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됐고,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최대 41.8%의 세금이 부과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식투자에 대한 증권거래세 0.3%만 부과되고 실질적인 매매 차익 등에 대해선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다. 해외주식 직접 투자 역시 양도소득세 22%가 분리과세돼, 시장 관계자들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체제 개편을 주장해 왔다.

이번 비과세 혜택으로 투자자들은 최대 연 2.5% 수준의 펀드수수료와 투자 대상 회사가 지급하는 배당금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다. 그간 투자자들은 실제로 가입한 해외펀드가 주식투자로 100만원의 손실을 내고 환차익으로 50만원의 이익을 내 전체적으로 50만원의 손해를 봤어도, 환차익 50만원에 따른 세금을 내야 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매매차익과 환차익 부분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해 세금에 따른 비효율성을 없애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안한 대외 경제…올해 유망 지역은?

다만 연초 중국 증시 폭락 등 대외 불안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안정된 후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9.67%다. 중국 펀드가 13.43%로 손실폭이 가장 컸고, 일본(8.65%), 북미(7.04%), 유럽(6.85%) 펀드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선방 속에서 자금 유입 1, 2위를 다퉜던 유럽과 일본 시장 역시 올해 들어서는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남윤희 NH투자증권 영업부 부장은 “연초부터 대내외 장이 좋지 않아서 해외 주식형 펀드 대부분이 손실을 내고 있다”며 “세제 혜택도 물론 유인 요인이 되겠지만, 당장 장세가 개선돼야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되고 나면 올해도 여전히 선진국 시장에 자금이 흘러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 흐름을 보면 작년부터 지속돼왔던 아시아태평양, 서유럽 지역쪽으로는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며 “지난 주만 봐도 신흥지역의 경우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고 전부 자금이 유출된 점을 볼 때 당분간은 위험기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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