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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가슴 쓸어내린 카드사, 외화 자금조달 비중은 작아 “휴~”

[브렉시트 후폭풍]가슴 쓸어내린 카드사, 외화 자금조달 비중은 작아 “휴~”

기사승인 2016. 06.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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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지만 카드업계는 브렉시트의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사들이 해외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다만 브렉시트의 여파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카드업계에도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 등 카드사들은 자산유동화증권(ABS), 사채 등을 통해 외화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다만 우리·하나카드는 외화를 통한 자금 조달을 하지 않고 있다.

신한카드는 ABS, 사채, 외화차입금 등의 방식을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해 왔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외화자금 평균잔액은 2조2281억원 규모다. 전체 조달 자금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다.

롯데카드는 ABS, 사채 방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평균잔액은 1조2537억원 수준이고 비중은 19%로 국내 카드사 중에서 가장 컸다. KB국민카드가 외화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3591억원이다. 전체 자금 중 2.25%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카드의 경우는 전체의 15% 수준인 4600억원, 현대카드는 8.5% 수준인 7600억원이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어 주로 회사채나 AB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금융지주사를 두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과 달리 기업계 카드사는 자금 조달을 자본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다. 급격한 경기변동이 발생하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들은 이번 브렉시트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화 자금 조달 비중이 작아서다. 각 카드사별로 자금의 2~20% 수준을 해외에서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당장 상환해야 할 금액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카드업계는 브렉시트의 여파로 단기적으로 회사채 시장도 경색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봤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브렉시트 이후 주식 쪽 변동성은 커졌으나 채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다”며 “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시적으로 조달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어 추세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브렉시트의 여파가 경기 침체로 이어져 소비심리가 악화되면 카드사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가 위축되면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효택 여신금융연구소 카드부장은 “자금 조달 측면에서 해외 차입 비중이 작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들면 카드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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