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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삼성화재·현대차 ‘안전문화’ 선도 기대된다

에쓰오일·삼성화재·현대차 ‘안전문화’ 선도 기대된다

기사승인 2016. 07. 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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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안전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에쓰오일 '11년간 소방관 복지 지원'...삼성화재 '비상소화장치 설치' 24억원 기탁...현대자동차그룹 '키즈오토파크 운영'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지난 5월 4일 새벽 강원 태백시에서 주택 복구 작업을 펼치던 태백소방서 허승민 소방관이 바람에 날아온 지붕 조각에 머리를 맞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경을 헤매던 그는 8일 만에 순직했다. 에쓰오일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은 소방관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진 2006년부터 소방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1년 동안 46명의 순직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지난 7월 5일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역 화재취약 주택가에서 비상소화장치 설치 준공식이 열렸다.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 모금회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월부터 2년 간 삼성화재에서 지정기탁한 24억원의 재원으로 화재취약 지역 390곳에 비상소화 장치를 설치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140곳에 설치 완료했고 올해는 250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재난과 생활에 대한 교육활동을 통해 사회안전문화 정착을 지원하고자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안에 키즈오토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실제 교통상황과 비슷한 시설을 이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이처럼 단순히 기업의 이득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과거 방식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이용해 사회공헌활동(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도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많은 기업들이 각자 전문성을 활용한 효율적인 안전문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활동이 새로운 사회적 책임활동 모델로 정착돼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선 안전문화 참여기업 확대와 기업 간 연대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5개 기업과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도 18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안전처와 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분야별·대상별·시기별 안전문화 캠페인을 함께 실시하며 안전문화운동을 서로 협력해 추진하게 된다.

국민안전처는 우리나라 기업이 갖고 있는 재능·능력·재원을 활용해 재난 유형별·재난관리 단계별로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들의 재난안전 분야의 사회 참여는 재난구호 물품이나 기부금 전달 등 일부 영역에서 단기적으로 시행되는데 그쳐 실질적인 상과를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기업의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참여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재난안전 분야 사회적 참여 현황을 조사·분석하고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사회공헌 모델과 콘텐츠를 도출할 계획이다. 기업 내부의 안전관리나 재해 경감 활동에 투자하는 지속가능경영(Business Continuity Planning) 모델, 기업 핵심 사업과 연계한 이윤 창출과 재난관리를 함께 달성하는 비즈니스 모델, 재난의 예방 대비와 신속한 대응 복구를 위한 사회공헌(CSR) 모델이 대상이다.

또 해외 국가의 지원 정책과 제도를 분석해 우리나라 기업의 재난안전 분야에 사회적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나 지원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사회적 참여 모델들이 제시되고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제도와 시책들이 마련된다면 기업의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은 앞으로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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