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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팀, 우병우·이석수 의혹 수사 속전속결 전망

특별수사팀, 우병우·이석수 의혹 수사 속전속결 전망

기사승인 2016. 08.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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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진=연합뉴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의혹을 동시에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이번 사건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전날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넥슨코리아, 서울경철청 차장실, 이 감찰관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들을 분석하며 우 수석의 통화내역 등을 살펴보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전날 서울 반포동 정강 사무실과 우 수석의 서울 압구정동 자택 관리사무소, 서울경찰청 차장실, 넥슨코리아, 삼도회계법인, 이 감찰관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우 수석 및 그의 가족과 이 감찰관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잇달아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특별수사팀의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놓고 검찰 안팎에선 진경준 전 검사장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했던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23일 만에 수사를 종결했던 것처럼 이번 사건도 속전속결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직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 언론사 등이 연루된 사상 초유의 정치적 부담감이 큰 사건인 만큼 검찰이 공정성 시비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키기 위한 방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 가족의 정강 회사자금 유용 및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우 수석 처가와 넥슨코리아 간의 부동산 거래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통신내역 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우 수석의 통화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의 아들이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보직을 바꾸는 과정에서 우 수석의 직권남용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의 아들이 서울경찰청에 전입했을 당시 우 수석이 서울경찰청에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 처가의 강남땅 거래 의혹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우 수석 처가가 보유했던 강남땅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거래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는 진경준 전 검사장이나 땅 매수자인 김정주 NXC 회장과의 통화기록 내역도 확인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우 수석과 진 전 검사장, 김 회장의 통화내역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나올 경우 우 수석의 소환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 감찰관이 전날 사의를 표명한 만큼 검찰로선 정치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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