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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소비자 불만 ‘고조’…집단 소송·고객 이탈 조짐

갤노트7 소비자 불만 ‘고조’…집단 소송·고객 이탈 조짐

기사승인 2016. 10.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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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리콜을 진행한 제품에 이어 새 제품도 발화 논란에 휘말리는 등 미흡한 대응이 소비자들의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소송이 본격화됐다. 소송참가 인원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불만을 가진 또 다른 소비자들은 타 브랜드 스마트폰으로 이탈할 조짐을 보이는 등 록인효과에도 균열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햇살법률사무소는 21일까지 갤럭시노트7 손해배상에 참여할 피해자들을 모집한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1인당 30만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2·3차로 추가 소송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가을햇살법률사무소 측은 “자신들의 시간과 방문비용을 지불해 교환하거나 환불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구매자들의 손해에 대해 전혀 배상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함께 까페를 개설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소송이 제기됐다. 미국의 네바다,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등 3개주에서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3명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미주법인을 상대로 뉴저지 뉴어크 지방법원에 공동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피해를 본 한 소비자는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리콜을 받거나 고치거나 혹은 다른 대체폰을 받는 보상 방안을 원했으나 삼성은 대체폰을 받기 위해 며칠 혹은 몇 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갤럭시노트7 사용을 중단해 이를 사용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기기 대금과 사용료를 청구했다”며 소송 배경을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송에 대해 아무 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대상으로 내년 출시될 신제품 갤럭시S8 구매시 혜택을 주는 특별 프로그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갤럭시S7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교환하는 소비자들에게 7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삼성전자 제품의 수요이탈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7을 기다리는 소비자를 비롯해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폰으로 기기 변경을 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대학생 이모씨(25)는 “앞서 첫 리콜이 진행됐을 때 제품을 바꿨으나 매장에 여러번 방문하기 번거로워 아직까지 교환하지 못했다”면서 “제품 교환이 올해 말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주 출시되는 아이폰7을 기다렸다가 마음에 들면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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