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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윤병준 대표가 말하는 취업 비결 “디테일, 자기성찰”

잡코리아 윤병준 대표가 말하는 취업 비결 “디테일, 자기성찰”

기사승인 2016. 10. 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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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 대표 "'끊임없는 자기성찰'만이 성공을 위한 지름길"
GS리테일, 이베이, NHN, CJ오쇼핑에 이어 잡코리아 대표직까지 화려한 경력 '눈길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 인터뷰2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동 잡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취업에 앞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마라톤 경기에서 5㎞ 구간 이전에 다수의 참가자가 중도 포기했다. 이는 준비되지 않은 몸 상태와 과도한 의욕 탓에 자신의 페이스를 잃었기 때문이다.”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가 취업난에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윤 대표는 과거 GS리테일을 시작으로 이베이·NHN·CJ오쇼핑 등 국내 대기업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다. 지금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리더로서 성공신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성찰’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아시아투데이는 26일 서울 서초동 잡코리아 본사에서 윤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청년들이 취업에 앞서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과 주변 것들에 대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작정 남을 따라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 노하우는 ‘Detail’

윤 대표의 화려한 경력 뒤에는 ‘섬세함’이라는 노하우가 감춰져 있다. 그는 ‘취업을 위한 현실성 있는 조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섬세함’이라 답했다.

그는 “과거 옥션이베이에서 마케팅 디렉터(MD)로 근무할 당시 한 선배에게 ‘리테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그 선배는 ‘Retail is Detail(소매업은 섬세함)’이라고 말했다. 제품 판매를 위한 전략수립도 중요하지만 직접 현장을 누비며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꼼꼼히 체크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마케팅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진정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이 있다면 더욱 꼼꼼히 조사·분석해서 나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사람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받고 해결책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무작정 남을 쫒지마라. 자신의 장점을 ‘달인’처럼 갈고 닦아라”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4%(41만6000만명)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5%포인트(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8.9%)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경기 침체에 이어 올 상반기 조선업·자동차업 등 국내 제조 산업의 경영 악화로 고용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아시아투데이에 제공한 ‘2015~2016년 채용 공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신입·경력직 채용 공고 비율은 18.5%로 전년도(27.7%) 같은 기간보다 -9.2%p 하락했다.

윤 대표는 “취업으로 가는 길이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을 위해 토익·자격증·어학연수 등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파악이 우선돼야 할 것이며, ‘달인’이 되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해외 취업 연계’ 적극 지원해야”

국내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 이에 사회 곳곳에서는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윤 대표의 의견은 달랐다.

윤 대표는 “우리는 당장이 아닌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이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 민족은 한글이라는 좋은 언어가 있음에도 영어 배우기에 상당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영어가 세계 어디를 가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우리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간다면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잡코리아는 다음달 13일까지 첫 신입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윤 대표는 “이번 공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획됐다”며 “기업도 살아있는 생명과 같다. 신생아가 지속적으로 태어나야 사회가 유지되는 것처럼 기업에게 신입 사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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