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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트럼프 당선인과 백악관서 첫 회동…“트럼프 성공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 하겠다”

오바마, 트럼프 당선인과 백악관서 첫 회동…“트럼프 성공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 하겠다”

기사승인 2016. 11. 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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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Trump <YONHAP NO-0208> (AP)
사진출처=/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의 ‘정권 인수’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상호간 협력을 약속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90분간 비공개 회동했다고 전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로 혈투를 벌인 두 사람은 대선 후 만난 첫번째 자리에서 의식적으로 ‘화합’을 연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인 ‘오바마 레거시’의 폐기 및 재검토를 공약해왔던 터라 두 사람이 오바마 케어·이민 관련 행정 명령·이란 핵 협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두 사람이 국내외 문제 전반에 대해 “훌륭하고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의 조언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10∼15분 정도 만날 수도 있었지만 1시간 30분이나 만났고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이 대단한 영광이었으며 더 많이, 많이 대통령을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향후 2개월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당선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권인수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 위대한 나라가 직면한 많은 이슈를 놓고 내 팀과 함께 일하는 데 관심이 있어 매우 고무됐다”며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함께 협력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도전을 다루는 게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오전 자택이 있는 뉴욕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과 함께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DC 레이건 공항에 도착한 뒤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장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관례와는 달리 전용기와 백악관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에 취재진을 태우지 않았다. 대통령과 당선인이 회담을 가지는 동안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와 회동했다.

박악관 회동 이후 트럼프는 의회로 이동해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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